강성열 교통안전공단 CNG검사처장

[에너지신문] 

▲ 강성열 교통안전공단 CNG검사처장.
행당동 사고 5년, CNG버스 안전한가?

집중점검 통해 CNG 자동차 안정성 확보

5년 연속 CNG 내압용기 파열 ‘Zero’

 

◆CNG버스 재검사 도입 배경

2010년 8월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신호대기 중인 CNG 시내버스가 폭발해 19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로 분리됐던 관리감독권이 국토교통부로 일원화됐으며 교통안전공단이 CNG 자동차 내압용기에 대한 재검사를 담당하게 됐다.

내압용기 재검사는 2011년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 후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저공해 친환경 자동차인 압축천연가스(CNG)버스는 대기질 개선을 통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2000년부터 월드컵 개최지를 중심으로 보급해 현재 전국 시내버스의 약 95%가 보급돼 운행 중이다.

CNG 버스는 경유차에 비해 탄화수소 16%, 질소산화물 37%, 일산화탄소 41%의 대기오염 물질 저감효과가 있고, 미세먼지 발생은 Zero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CNG버스 도입 후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황사제외)는 2000년 63㎍/㎥에서 2011년 44㎍/㎥으로 감소되는 등 환경개선 순편익이 1조 2000억원(환경부 자료)에 이른다.

◆교통안전공단의 CNG검사 체계

공단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CNG 자동차 정보와 내압용기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안전관리 System을 제작단계에서는 내압용기 검사와 장착검사, 운행단계에서는 재검사와 정기점검을 받도록 하는 한편 여객운수사업법시행령을 개정해 버스업체에서 내압용기 일상점검을 의무화 해 3단계의 안전관리 제도를 마련했다.

내압용기 재검사 제도 도입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CNG 자동차 등록대수와 지역 균형분포를 고려, 전국 29개소의 내압용기 검사장을 구축하고 자가용 승용차는 4년 마다, 기타 자동차는 매 3년 마다 내압용기 재검사를 시행해 2014년 12월까지 전체 등록대수 4만 314대 중 2만 5038대를 검사했다.

2014년 검사결과를 분석해보면 1만 1837대의 차량을 검사해 1870대(2957건)의 불합격이 발생 했는데, 불합격 내용을 분석해 보면 용기손상 1267건, 가스누출 904건, 기타 안전장치 결함이 786건으로 조사 됐다.

CNG 내압용기 재검사 제도 도입당시 불합격률이 30%대로 다소 높아 CNG 자동차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공단과 운수회사, 자동차 제작 등의 안전관리 활동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공단은 매년 불합격 유형 및 원인을 분석하고, 내압용기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자동차 제작사는 분석 자료를 활용해 불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은 설계를 변경했고, 운수회사에서 내압용기 정비 및 점검이 용이하도록 시내버스의 차실 바닥 또는 측면에 점검 창을 만들었다.

또한 운수회사는 불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을 집중 점검해 CNG 자동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 했다.

◆CNG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

하절기 CNG 자동차 파열사고 예방을 위해 공단은 국토교통부, 자동차 제작사와 합동으로 매년 5∼6월에는 CNG버스 3만대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정비 인력이 부족한 마을버스 및 전세버스, 화물 자동차는 공단 내압용기 전문 검사원이 주말과 야간에 차고지를 방문해 직접 점검했다.

이밖에도 운수회사의 자체 점검·정비 능력을 배양해 중·장기적으로 운수회사 스스로 안전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CNG 연료장치 점검 매뉴얼을 개발, 전국 버스운수회사 및 정비업체 1500개사에 보급하고 CNG 승용차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리플릿 8000부를 배포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서울 행당동 CNG 버스 내압용기 파열사고 이후 5년 연속 CNG 내압용기 파열사고 Zero를 달성 했다.

공단은 수검자의 검사편의를 위해 현재 29개소인 CNG 검사장을 2015년 중순까지 32개소로 3개소(양주, 인천 계양, 진주)를 확충하고, 내압용기 안전평가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 그 결과를 자동차제작사 등에 제공해 CNG 자동차 기술개발에 기여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해 운수회사의 CNG 자동차 정비·점검능력을 상향평준화하고, 검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CNG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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