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당진 중심 신 발전전략 모색해야”

[에너지신문] 철강도시인 당진을 중심으로 충남 내 철강산업에 새로운 발전전략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당진지역은 포항, 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2009년 이후 철강재의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와 건설·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17일 충남연구원 백운성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62호에서 “최근 중국 연해지역의 철강생산 확대와 당진항의 설비 확장 등으로 충남지역에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도내 주요 철강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를 바탕을 한 고부가가치화, 지역 내 발전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남의 연간 조강량을 보면, 2005년 405만 톤에서 2010년 1,545만 톤으로 5년 만에 4배나 증가하였다. 철강산업의 생산지수도 동 기간 중 전국 대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300인 미만의 도내 철강제조업체 14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기업의 최근 3년간 매출평균은 230억 원 수준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연평균 0.9%씩 감소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철강산업의 생산과잉 및 수익성 악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된 144곳의 특성에 맞는 정책수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그룹화를 실시해보니, 특히 성장보육단계(A그룹)와 자립성장단계(B그룹)에 해당되는 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정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즉 A그룹은 성장초기 단계의 고성장기업군으로 기술역량 대비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이나 경영노하우가 부족해 시장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이 요구되는 기업군이다. 현재 조사기업의 43.8%(63곳)가 존재하며, 기술지원(62.4%), 사업화지원(60.8%), 인력양성(60.7%) 순으로 지원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그룹은 주력제품이 안정적으로 매출로 연결되나, 향후 새로운 사업영역의 발굴이 요구되는 기업군이다. 전체 기업의 18.8%(27개)를 차지하며, 기술지원(64.2%), 인력양성(63.8%), 사업화지원(61.8%) 순으로 필요한 정책을 요구했다.

이에 백 연구원은 “국내외 동향 변화 속에 충남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당진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생산-가공-부산물 활용 등 철강생산기반 전반을 아우르는 자원순환형 산업클러스터 조성, △철강기업의 품질향상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종합적인 기업지원플랫폼 구축, △소재-가공산업, 철강-수요산업, 대-중소기업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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