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기단계부터 성숙기까지 발전단계 다양
시장상황 맞춘 신중한 진출로 수출확대 기대

저공해 천연가스차량의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은 개도국에 대한 정부의 녹색성장 지원 및 자원외교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10여년간의 NGV 보급정책을 통해 대기질 개선 효과를 거둔 우리나라 NGV 관련 산업은 수출산업으로써 그 가치 또한 높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NGV 관련 수출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많은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미국, 콜롬비아, 페루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부터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CIS국가, 터키 등 유럽국가, 이집트, 호주 등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으로의 수출이 활발하다.

수출품목 또한 이동충전차량이나 CNG버스, CNG 충전시스템, 고정식 저장탱크 등에서부터 버스 리파워 부품, 밸브, 엔진, 조정기 및 필터, 인젝터, 차량용기 등 다양하다. 수출금액은 수억달러를 넘어선다.

이 중 NGV 관련 수출산업의 가장 큰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NGV 및 CNG 충전시장 현황 분석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국내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NGV 포럼.

-NGV 산업 대표주자 태국, 성숙기 접어들어-

동남아시아 국가 중 NGV 관련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대표적인 국가는 태국이다.

1월 현재 전체 차량 대수 249만1651대 가운데 NGV는 21만8990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CNG 충전소는 426곳이다.

대기 환경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NGV 보급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태국은 NGV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약 10% 수준의 NGV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택시 및 승용차 198대, 버스 13대, 트럭 25대 등 총 236대의 NGV를 보급, 11%의 NGV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태국은 오는 2012―2014년까지 매년 258대, 278대, 294대씩의 NGV를 보급해 2014년 NGV 보급에 따른 석유대체율 14.6%, 천연가스 사용량 일일 8815톤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2014년 CNG 충전소는 방콕 및 수도권 255대, 기타 지역 311대 등 총 566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약 3만여대에 LPG택시를 CNG로 전환할 예정이다.

태국 PTT는 2005년 7월부터 CNG가격을 리터당 8.50바트에 고정 공급하고 있다.

태국 정부도 2012년말까지 NGV Kit에 대한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CNG버스에 대해 최대 30%까지 수입세 감면정책을 펴 나갈 방침이다.

NGV-OEM에 대해서는 최대 30% 안에서 소비세를 감면하고, 전소차량 50%, Bi-Fuel차량 25%씩의 세금감면은 물론 NGV 전환 시 회전기금(에너지 보존기금, PTT 기금)을 통한 CNG 개조 및 설치비용 저금리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이 태국의 NGV 및 CNG 충전시장은 이미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신규 시장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높아 성장기 진입-

말레이시아의 NGV 산업은 성장기로 분류할 수 있다.

전체 741만9643대의 차량 중에서 NGV는 약 4만4635대 수준이며 CNG충전소도 148대가 보급돼 있다.

말레이시아는 천연가스 생산국가로 약 2500km의 Peninsular Gas Utilization pipeline으로 천연가스를 공급 중이다.

6개 도시에 건설된 CNG충전소 148개는 국영기업인 Petronas가 소유하고 있으며 주로 택시, 개인 승용차 등 경량 NGV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CNG 시장은 주로 경량차량이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Petronas가 CNG 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최근 CNG 버스가 도입, 운영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CNG차량의 0.4%를 차지하는 CNG버스는 지난 2009년 기준 신행정 수도인 Putrajaya 지역 운순회사인 Nada Putra가 시내버스 146대, 민간사업자인 KTB(Kumpulan Transnational Berhad)가 디젤 혼소 시내버스 약 4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민간 사업자가 CNG 충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높은 투자비(RM4―5mil/station)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이 우수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천연가스 소매가를 휘발유 소매가의 50%보다 낮은USD0.17/리터에 고정하고 디젤유 가격의 점진적인 인상을 추진 중이다.

경량차(LDV)의 경우 타입1 실린더(60리터)를 장착할 경우 약 USD2966 수준이고 중량차(HDV)의 경우 약 USD3만3330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Bi-Fuel 차량에 대해 25%, CNG 전용차량에 대해 50%까지 도로세를 감면해 주고 있다.

NGV 키트 및 실린더 등 NGV 개조장비에 대해서는 수입세가 감면되고, 차량용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 CNG 충전소 장비에 대해서는 세금 면제의 해택이 부여되고 있다.

성숙기에 들어선 말레이시아 CNG 충전시장은 정부 주도로 국영기업인 Petronas가 주도하고 있어 신규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 도입되는 CNG버스를 대상으로 운수사업자와 충전소 운영 사업에 대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Kuala Lumpur의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98년 정부 소유인 ‘Prasarana(SPNB)'사를 설립했다. Prasarana 프로젝트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National Green Technology Policy에 따라 4개 이상의 고압 CNG 충전소를 건설, 1차로 450대의 CNG 시내버스를 구입, 운영할 예정이다.

-미얀마, 지원제도 많지만 외국기업 진입장벽 높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NGV 관련 산업을 성장기로 볼 수 있는 국가는 미얀마다.

1월 현재 미얀마에 보급된 NGV는 버스 약 500대를 포함해 2만2821대 수준이며 CNG 충전소 37개가 보급돼 있다.

미얀마는 86년부터 NGV차량으로 개조, 운행하고 있으며 서부해안 3개 가스전에서 중국과 연결된 배관망을 통해 가스를 공급 중이다.

충전소 37개는 수도 양곤시내에 건설돼 있으며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돼 있다.

미얀마에서는 실린더 및 개조 등에 필요한 NGV 부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NGV 개조차량 소유자에게는 2년간 개조비용을 무이자 융자지원하고 있다. CNG 충전소 건설비 또한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ISO에 따라 MOGE(Myanmar Oil and Gas Enterprise)가 CNG 관련 장비 등을 검사하고 있으며 국제 CNG차량 기준을 참조해 미얀마에 적합한 CNG 관련 규정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미얀마에 대한 투자에는 시장진입 제한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도로, 통신, 전력 등 인프라 부족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크고 내외국인 차별과 복잡한 환율제도, 미국 등의 경제제재 및 정치불안 등 투자여건이 불확실해 자원을 제외한 외국이 투자가 저조한 현실이다.

한편 미얀마는 태국 수출용 및 일부 국내용으로 사용되는 천연가스를 공급 중인 Off Shore 가스전(연간 약 581만6000톤 생산)과 양곤지역에 주로 공급하는 Inland(Nyaungdon) 가스전(연간 약 64만7000톤 생산) 등 총 646만3000톤/연간 규모의 천연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 해외 CNG 충전소.

-NGV 보급 적극 나선 인도네시아, 도입기 수준-

지난 1월 현재 전체 850만대 차량 가운데 3079대의 NGV를 보급한 인도네시아는 NGV 산업의 도입기로 분류할 수 있다.

자카르타 시정부를 중심으로 NGV 보급을 위해 자카르타에 CNG 충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CNG 버스 전용 Busway가 운영 중이다. 1월 현재 보급된 CNG 충전소는 총 9개.

West Java의 Cikarang 지역에 산업용 CNG가 공급되고 있다.

Korindo Moters(배급사, 2006년 11월 설립)와 현대차(HMC)가 합작해 버스 및 트럭 조립공장(Balaraja)을 설립하고 CNG 버스를 생산해 자카르타 Busway에 공급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택시의 20%를 CNG 차량으로 운행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CNG 충전소 부족, 긴 충전시간 등으로 Jakarta, Surabaya, Palembang에서만 CNG가 사용되는 등 CNG 차량 보급대수가 많지 않다. 하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잠재수요가 NGV 관련 잠재수요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자카르타를 포함한 13개 도시에 총 2109km의 천연가스 공급 파이프라인이 운영 중이다.

CNG 가격은 디젤의 약 31% 수준.

NGV 차량 개조 부품 제조사는 없으며 PT Wendell 인도네시아가 유럽산 부품으로 경량차(LDV) 개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NGV 보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유에 집중된 에너지 소비 편중 완화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수립,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08년 기준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석유 약 48%, 천연가스 28%를 점유하고 있다.

충전소 설치 및 NGV, 튜브트레일러 구매 시 정부에서는 보조금을 지급화고 수송용 디젤 연료보조금을 천연가스로 전환활 계획이다.

공용 CNG 버스를 Surabaya, Jogjakarta, Palembang 등에 계속 보급하고, Bas Rapid Transport System을 인도네시아 15개 도시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자카르타 대도시 권역의 인구집중 억제를 위해 주거지역의 교외분산정책을 추진, 2002년 대비 2020년 도심부 순환 교통량이 1.8배 증가하는데 비해 도심 외곽에서 도심으로의 통행량은 6.3배 정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NGV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NGV 세부사황의 경우 10K/34/DDJM/1993을, CNG 충전소의 경우 NZS5424, 5422를 준용하고 있다.
시장진입을 위한 몇가지 제한요소도 존재한다.

CNG 충전소, NGV 개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정책이 미흡하고 Jakarta City Bus의 NGV 인허가 기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NGV 개조 시 각종 인센티브 및 세금감면 등에 대한 지원도 미흡한 수준이다.

-싱가폴, 대기환경 개선 위해 CNG 사용 의무화-

인도네시아와 함께 싱가폴의 경우도 NGV 관련 산업의 도입기로 볼 수 있다.

1월 현재 85만대의 전체 차량 중 4896대를 NGV가 차지하고 있으며, 5개의 CNG 충전소가 보급돼 있다.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PM수치 악화를 우려한 싱가폴 정부가 대기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10월부터 신규 버스의 경우 CNG 또는 Euro 4 수준의 디젤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배관건설 한창인 베트남, NGV 도입까지 시간 필요-

NGV 관련 인프라 공급이 미흡한 베트남은 사업 초기단계다.

전체 140만대 차량 가운데 1월 현재 NGV 2대, CNG 충전소 1개소가 공급됐을 뿐이다.

사이공 수송기계공사와 사이공 버스합작회사가 호치민시로부터 지난 2009년 시내버스 CNG 전환사업을 인가받고 버스와 택시 각 2대씩 총 4대의 CNG 차량을 운행했지만 충전소가 호치민시에서 78km 가량 멀리 떨어진 푸밍이라는 도시에 위치하는 등 사업여건이 좋지 않아 중지된 바 있다.

푸밍 CNG 충전소(M/S)는 남부 Man Con son 가스전에서 배관을 통해 Ba Ria, Vung Tau 지역 화력발전소에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호치민 시내 벙타우에 충전소 1곳을 추가 건설, CNG 버스 3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재 CNG 보다는 LPG가 보편적이며 파일롯 프로그램으로 NGV를 보급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전력용 천연가스 가격은 2.5-4.6USD/MMBtu, 비료생산용은 1.2-2.0USD/MMBtu, 식량가공용은 3.0-4.6USD/MMBtu 수준이다.

현재 CNG 판매 가격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산업용 천연가스 가격에 준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용 천연가스 가격은 4.6USD/MMBtu로 LPG 17.23USD/MMBtu의 약 27% 수준, 디젤가격 19.2-20.4USD/MMBtu의 23% 수준이다.

현재 Offshore에 있는 가스전에서 Inland에 있는 화력발전소까지 배관이 연결돼 있으며 Vung Tau에서 호치민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이 추가 건설돼 예정이다.

베트남 남부지역의 Nam Con Son의 Lan Tay 가스전에서 200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천연가스는 Ba Ria, Vung Tau의 가스 화력발전 및 산업용(비료생산)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는 현재 NGV 관련 정책 및 법체계가 없고 차량소유자나 투자자에 대한 연료 보조금 등 지원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천연가슨 수요증가에 대비해 Tonkin Gulf 등에서 천연가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으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검토 중이다.

정부정책 및 법규 미비와 함께 CNG 충전사업을 위한 인프라 부족문제도 베트남에 대한 NGV 시장 진출의 진입제한 요소로 꼽힌다.

또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NGV 및 CNG의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해외 LNG 트럭.

-사업초기 베트남, 배관 따라 CNG 충전소 건설 계획-

인프라가 부족한 필리핀도 NGV 사업 초기단계에 속한다.

1월 현재 전체 987만대의 차량이 보급된 가운데 NGV는 36대, CNG 충전소는 3곳에 불과하다.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NGV 관련 정책이 8년째 추진 중이지만 현재 Bantangas지역 충전소에서 Bantangas-Manila, Metro Manila 노선의 공용 CNG 버스 25대에만 천연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현재 필리핀은 서남부의 Malampaya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Bantangas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해 주로 발전용으로 공급 중이다.

수도 마닐라는 천연가스 공급배관이 없으며 CNG 충전소가 있는 Bantangas지역도 천연가스 배관망 부족으로 튜브 트레일러로 CNG를 공급하고 있다.

필리핀 국영석유회사 PNOC는 Bantangas와 Bataan의 천연가스를 마닐라 인근 Sucat 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입찰을 추진 중이며 이들 배관을 따라 CNG 충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배관은 Bantangas-Manila까지 80km, Bataan-Manila 구간 140km 길이다.

필리핀은 현재 자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송부문의 에너지 다각화를 추진 중이며, NGV 및 관련 부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리핀은 수송용 천연가스 이용을 위한 48개의 PNS(Pipeline National Standards)를 공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라오스의 경우에는 에너지 소비의 67%를 바이오매스(Biomass)가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NGV가 보급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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