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친구들의 ‘가방’이 달라졌다. 어린 시절 실내화나 준비물을 담을 때나 쓰였던 천가방이 손에 들려 있는 경우가 많다. 장바구니냐는 힐난을 보내면 개념도 없고, 유행에도 뒤쳐진 사람이 된다. 이 천가방은 ‘에코백’이다.

높은 인기에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컨버스나 재활용 원단이 주였던 소재는 PVC나 왕골 등으로 확장되고 있고 연관산업에 영향을 미쳐 컨버스를 기본 소재로, 재활용 고무를 사용한 신발이나 소각될 제품을 활용한 의류콜렉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낡디 낡은 천가방의 화려한 변신은 이미지 전환이 주효했다. 원래 에코백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주부들의 소품이었다. 하지만 ‘실용·환경·개념’이란 인식을 입혔더니 첨단·개념 패션아이템이 됐다.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동일한 물품이 가치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명품’으로 재탄생 한 셈이다.

지난달 28~29일 열린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2015’에서는 LPG의 우수한 환경성이 거듭 부각됐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배출가스,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인 LPG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LPG차량기술에 대한 극찬과 수출 모색도 이뤄졌다. 동시에 세계 시장 성장과 대치되는 국내 LPG산업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한 참가자는 서민연료라는 타이틀이 앞서 친환경 이미지가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유력한 친환경 연료가 국내에서 LPG는 위험하고 비싼 연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실제 LPG는 같은 가스연료인 도시가스에 비해서도 낙후된 이미지가 강하다. ‘쓰고 싶은 연료’라기 보다 ‘써야하는 연료’라는 것이 대다수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서민연료’라는 인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정책이나 산업 측면에서 이익을 취한 것도 많다. 하지만 그로 인해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이 필요하다.

LPG업계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가정용은 물론 수송용 시장까지 수요절벽에 부딪혔다. 정책지원, 수요개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자발적 소비 유도도 시급하다. ‘현대적인 친환경연료’와 ‘서민연료’의 절충을 통해 쓰고 싶은 LPG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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