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P 평균 16달러 인하…내달 가격 ‘환율’이 변수

[에너지신문] 국제 LPG가격이 석달 연속 인하됐다.

LPG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사는 10월 CP를 톤당 프로판 735달러, 부탄 765달러로 통보했다. 이는 지난달 보다 톤당 프로판은 10달러, 부탄은 2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CP는 지난 8월 전월대비 40달러 하락한 이래 이달까지 하락세를 거듭해, 석달간 평균 85달러 내렸다.

이같은 가격 하향세는 미국발 셰일가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제LPG시장을 주도한 중동의 가격영향력이 미 셰일에서 생산되는 LPG의 등장으로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CP의 하향 안정세는 국내가격 안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수입‧판매사들의 공급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국내 LPG공급가는 kg당 27원씩 내렸다. 8월에 30원 내린 이래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서 6월에도 75원 인하됐음을 고려하면 5개월간 인하폭은 총 175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달 CP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내달 가격 인하는 불투명하다. 환율이 상승세를 보여 가격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1일 1달러당 1012원이었던 환율은 10월1일 기준 1달러당 1058.4원으로 한달새 45.6원이나 올랐다. 이달에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CP 하락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P가 내렸어도 환율이 30원 이상 오르면 국내가격에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며 “환율이 오름세라 내달 가격 인하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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