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풍력전시회 스폰서로 참가

▲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상하이 국제풍력전시회에서 해상 풍력발전기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풍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본토 공략에 적극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8~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5회 중국 상하이 풍력전시회(CWEE 2011)’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풍력사업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중국의 대표적인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골드윈드(Goldwind)와 상하이전기그룹(Shanghai Electric Group), 스위스 ABB 등 세계 300여개의 풍력업체들이 참가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 참가기업 가운데 가장 큰 480㎡(약 145평) 규모의 전시관을 구성, 2MW급 육상풍력발전기 및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등의 제품 모형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회사 최고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해 시장 현황과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날 참가기업 대표로 개막 연설을 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향후 풍력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수십년간 종합중공업 분야에서 쌓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발전기, 변압기, 전력제어 등 풍력발전 관련사업을 영위하며 발전시스템 제조 및 설치·시공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또 지난 1월 인수한 독일 야케(JAKE)사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풍력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지난 30여년간 세계 140여개 해양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해상구조물 설계 및 제작, 설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말 설치할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품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시(威海市)에 오는 5월말 완공 예정인 600MW 규모의 풍력합작회사를 건설하는 등 중국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 개막 전날인 7일에는 이재성 사장, 김권태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 최병구 건설장비사업본부장, 이충동 기술개발본부장, 김정래 경영지원본부장 등 30여명이 ‘현대중공업 중국 경영전략 컨퍼런스’를 갖고 중국 사업 방향 및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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