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웅 ㈜에젤기술연구소 부사장 
21세기에 접어 들면서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말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하고 있다.

특히,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과학기술이 우리의 손을 떠나면 어떤 결과가 닥쳐 올 것인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강진과 쓰나미 피해 여파가 국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지만 핵심부품과 소재의 일본 의존도는 높다.

2010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가 일본에 수출한 부품소재의 수출액은 138억달러였고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소재 금액은 381억달러로 약 3배 가량 수입이 많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 제조원가는 179달러라고 하는데 중국 선진에서 대만기업 폭스콘이 조립제조비로 6.5달러를 받고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일본, 한국, 독일, 미국기업에 대부분의 원가가 지불되며 특히 일본기업들이 제조원가 중 60달러를 가져가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3월21일 한국의 미래를 선도할 6대 기술을 선정하고 2012년 5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입하여 연구개발을 지원키로 발표했다.

6대 미래산업 선도기술이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뇌와 신경 IT융합 기술, 다목적 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 인쇄 전자용 초정밀 연속생산시스템, 다기능 그래핀소재 및 부품개발기술 등이다.

이중 에너지 업계에서의 관심분야는 소형원자력과 심해해양플랜트분야이다.

특히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 플랜트는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기술개발분야로 심해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와 가스 및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채굴기술과 함께 이를 분리, 이송 하는 기술과 전처리 후 저장 및 하역 운반하는 기술 등 기술개발사업에 중점목표를 두고있다.

본 과제의 기술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100조원 이상의 매출과 1~2만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6대 미래선도 기술과제는 연구개발에서 사업화까지 달성하는 R&BD 개념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정부는 발표했다.

2025년까지 6대 기술과제가 성공하면 매출은 총 380조원에 이룰 것이고 이에 종사할 고용인원은 40만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대 기술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소들의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과학기술부 산하에 24개의 기술 관련 연구기관과 지식경제부 산하에 14개의 기술분야 연구기관이있다.

R&D 활동의 가장 큰 장애 요소는 우수한 연구인력 부족이라고 한국 산업기술 진흥협회의 보고서에서 지적하였지만 과학 기술 인력의 부족은 고스란히 기술개발 및 산업의 활력 저하로 이어져 결코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과학 기술의 취약성 때문에 천안함 사건이 음모로 돌변하고 소고기 문제가 광우병 공포로 발전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미래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또한 기술 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과학 기술자란 직업이 한시대의 기술혁신과 트랜드를, 때로는 삶의 질을 한단계 높여주는 인류 문명 기여자로 존경 받을 때 발전이 있었음을 외국에서는 수 없이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인적자본(HUMANCAPITAL)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기술성 뿐만이 아니라 지성과 덕성, 더 나아가 건강성까지 조화된 전인적 교양을 갖춘 기술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는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이 없고 선진국이 하고 있는 산업을 낚아채는 경제로 갈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빅리그(BIG LEAGUE)에 뛰면서 미국, 캐나다, 일본과 경쟁 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도 가지고 있고 어려운 나라를 돕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 방송국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통하여 지휘자가 보여준 열정과 구성원들이 보여준 신선한 충격과 감동은 사회와 조직에 다향한 신드롬과 변화를 던져줬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서의 생존과 미래 사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하여 신기술 연구개발과 새로운 원천기술 보유에 힘쓰는것은 이를 통한 국가 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한 길이기 때문이다.

*김용웅 ㈜에젤기술연구소 부사장 

[학력]
인하대학원 기계공학과 열전달공학 석사

[경력]
국제ㆍ한국가스연맹 PGC D(LNG분과)전문위원
국제냉동기구 A2(가스액화/분리)분과위원
한국가스안전공사 심의ㆍ자문위원
(주)대우건설 플랜트본부 상무
(주)대우엔지니어링 LNG사업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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