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한국에서 제27회 가스텍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모든 전시회 및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강력하면서도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확신 합니다.”

지난 2012년 5월 미국(텍사스 휴스턴), 브라질(리우데자네이로)과의 3자 경합 끝에 가스텍 2014의 한국유치가 결정된 후, “왜 한국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행사 주관사인 dmg 이벤트사 마크 칼 대표의 대답이다. 새로울 것 없는 원론적인 답변이긴 하지만, 더 이상의 의미를 찾기도 어렵다.

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스텍은 유명 오일메이저가 참가하는 세계 3대 국제가스회의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가스텍의 컨퍼런스와 전시회는 가스탐사, 가스액화플랜트, 가스운반선, 인수기지시설 등에 대한 최신기술을 다루고 가스 수요와 공급 전망, 각국의 가스산업 정책동향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커다란 정보공유의 장이다.

자원 부국의 장차관급 인사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 등 약 2만여명이 방문하는 이 대규모 행사는 주최국의 에너지산업 현황과 발전방향을 전 세계에 자랑 삼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가스텍 2014는 글로벌 기업들을 한국으로 모아 전 세계 가스인의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더불어 주최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수백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와 인력창출 효과 등 유무형 성과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제 행사는 끝났다.

수백명의 고용인력 창출도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고 숙박, 교통, 음식점, 전시회장 설치사업 등 경제적 부대효과도 잠깐 동안의 특수를 누렸을 뿐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값비싼 등록비를 고스란히 챙겨 간 민간 이벤트회사인 영국의 dmg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왜 한국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속에 반전의 기회도 있다.

가스텍 2014를 통해 강력하면서도 의미 있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다수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면 그 기업이, 그 사람이 최대의 수혜자다.

당신은 과연 누가 가스텍 2014의 진정한 수혜자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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