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시장화 정책 막아낼 터”

전국전력노조 제20대 본부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신동진 위원장.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재추진과 공기업 정상화 대책,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사업비 고갈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 신 위원장을 만나봤다.

▲ 먼저 당선을 축하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소감을 한 말씀.

- 먼저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인 한전의 노조 위원장에 당선돼 대단히 기쁩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무난히 당선된 거 같습니다. 오히려 투표 결과 저희 후보조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표가 나와서 부담이 되는 측면이 큽니다.

▲ 전력산업 구조 개편 등 어려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위원장으로서 조합을 이끌어 갈 방향은?

- 누가 위원장에 당선되더라도 눈앞에 닥친 현안들을 해결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우리노조 조합간부들과 조합원들에게 밝혔듯이 저는 당면한 도전 과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이라든가 전력산업 시장화 정책 재추진, 복지기금 사업 중단과 복지축소 등 당면한 현안들이 하나같이 해결하기에 벅찹니다. 하지만 조합원들과 지혜를 모아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울러 저희 집행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과에 관계없이 조합원들이 계속 지지해주고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기업 정상화 대책으로 복지 축소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인지?

- 내부적으로는 복지기금 사업을 중단없이 운영하는 것이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공공기관 정상화’에 대응하고 전력산업 시장화 정책 재추진도 막아내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는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낼 것이고 공공노련·한국노총 등 상급단체를 통해서도 우리 전력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전력수급의 문제와 함께 전기요금도 큰 관심사다. 전기의 생산, 공급, 가격 책정 등에 대한 입장은?

- 먼저 최근의 전력수급 불안은 낮은 전기요금 수준 때문에 발생한 측면이 가장 큽니다. 전기요금 체계와 수준 등의 결정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되지 못하도록 전기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노력부터 우선해야 합니다. 전기요금 체계가 합리적으로 갖춰져야 전기로의 대체수요 발생 등 국가적인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할 수 있고 전력수급 불안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인 혼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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