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계열사 지원 수혜 가능성 감안 등급 상향 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주)GS이앤알(舊 STX에너지(주)의 제8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Watchlist-상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한신평은 (주)GS이앤알이 대규모 자산손상으로 저하된 재무구조 아래서도 우수한 영업기반 및 수익구조, 계열지원 수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일본의 오릭스측은 지난달 28일 (주)GS이앤알의 지분 71.9%를 (주)GS와 (주)LG상사측에 매각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주)GS이앤알 신용등급의 한 단계 상향조정이 이뤄지게 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GS이앤알의 최대주주는 최근 (주)GS(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보유지분 64.4%)로 변경됐으며, 전략적 제휴사인 (주)LG상사(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는 (주)GS이앤알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기존 대주주인 오릭스도 지분 매각 이후에도 약 25%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인 지분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영권 변경 과정에서 부실 자회사 매각, 대규모 손상 반영 등으로 2013년에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1595억원 기록,  4분기 추가 자산상각 예정인 등 거액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지표상 재무구조의 저하가 예상되지만, 이는 현금흐름과 관련 없는 일회성 요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신용등급에도 이와 관련된 위험은 상당수준 반영되어 왔으며, 오히려 향후에는 계열지원이나 비핵심사업 관련 위험은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주)GS이앤알이 영위하는 핵심사업인 집단에너지 사업의 현금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수준이 양호하고, GS그룹 편입으로 조달비용 및 차입금 차환위험도 과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STX전력(민자석탄화력발전사로 지분 51%보유)과 포천집단에너지사업 투자자금 투입으로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증가부담이 있으나, STX전력의 상업가동(2016년 예정) 시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기대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영업현금흐름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한신평은 밝혔다.

2002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반월, 구미 열병합발전소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된 (주)GS이앤알은 STX그룹과 일본의 오릭스를 거쳐 2014년 2월 GS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반월 및 구미공단에 증기를 독점 공급하면서 동시에 생산되는 전기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는 집단에너지 사업(174MW급 발전용량 및 1970톤/h 증기생산능력 보유)과 함께 석유제품 유통업, 탱크터미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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