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숙 기자
환경부가 클린디젤에 대한 애정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가격차액 보조,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자동차 관련 각종 세제혜택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편익이 뛰어난 천연가스차량 보급에 앞장서 온 환경부가 이유야 어찌됐든 경쟁연료를 품에 안겠다는 속뜻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그동안 환경부의 클린디젤에 관한 관심과 애정은 수차례 확인된 바 있다.

심지어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천연가스차량 보급확대를 위한 워크샵에서도 당시 이규만 교통환경과장은 환경부가 클린디젤이나 전기차와 같은 타 연료 차량의 보급과 지원에 관심이 많다고 밝혀 천연가스차량 관련 행사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기도 했다.

또 장거리 LNG화물차 보급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환경부 관계자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클린디젤하이브리드가 장거리 운행에는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디젤연료는 그 동안 뛰어난 연비효율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천연가스는 물론 LPG, 휘발유 등 타 연료와 경쟁의 대열에도 서지 못해 왔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디젤’이라는 연료 앞에 ‘클린’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제 국회는 물론 정부도 나서서 클린디젤 및 클린디젤차량 보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천연가스차량 관련 사업이 정부의 지원 아래 기술개발, 시장개척, 이미지 쇄신 등 다양한 노력을 소홀히 한 사이 클린디젤차량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될 처지까지 놓이게 된 것이다.

관계의 지속을 위해서는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다.

천연가스차량 관련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걸맞게 관련 업계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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