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에콰도르, 트리니다드토바고 협력 모색

정부는 7일부터 19일까지 중남미 3국(페루, 에콰도르,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중남미 에너지·인프라 사절단을 파견해 에너지·자원,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 중남미 3국과의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절단 단장은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를 사절단 단장으로 대표단은 외교통상부, 총리실,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등 정부, 국영기업 및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중남미는 1987년 이래 24년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해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자, 에너지, 광물 및 식량 공급원으로서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해 에너지·자원 및 신흥 건설 시장 확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2008년 195억불, 2009년 151억불, 2010년 215억불 흑자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매장량중 원유 15.9%, 천연가스 4.65%, 구리 48.3%, 리튬 85.8%, 은 41.5%, 철 28.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중남미 인프라 플랜트 시장은 연평균 10.1%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업체는 중남미에서 총 105억불 규모(31건)를 수주한 바 있다.

페루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 2009년과 2010년 페루 가르시아 대통령의 2차례 방한 등 최근 들어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에너지협력 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남미 최대 협력국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한페루 FTA 가서명 이후 양국은 서명을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다.

더구나 현재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페루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탐사(11개)·생산(2개) 광구에, SK에너지는 탐사(1개)․생산(3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고 마르코나 및 리오블랑코 동광산, 빠차빠퀴 아연광산 등이 있다.

이번 사절단 방문시 페루 국영석유공사(페루페트로) 및 투자청 방문을 통해 상호 협력 가능한 사업 발굴을 모색할 예정이며 페루 정부는 향후 공항, 발전소, 담수화 사업 하수처리 시설 등 인프라 건설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에콰도르는 최근 SK건설, 포스코건설 등 우리 기업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2010년 꼬레아 대통령 방한시 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이 성사되고, 유전 및 광산개발 사업 등 신규 협력방안이 모색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은 에콰도르의 비재생천연자원부 장관 및 전력재생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유전광구 및 광산 개발, 인프라․플랜트 건설,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가 에콰도르 풍력발전 및 태양광 발전 사업에 제공 예정인 유무상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유상 협력사업은 비요나코(Villonaco) 풍력발전단지(30MW) 사업이며 무상 협력사업은 갈라파고스 태양광 발전소(2.25MW) 사업이다.

한편,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에너지․인프라 협력을 위한 우리 민관합동 사절단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절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석유화학 플랜트, 댐, 발전소, 도로건설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사업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풍부한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한 메탄올, 암모니아 생산 등 석유화학 플랜트가 발달해 있다. 천연가스의 확인매장량은 15조 입방피트로 중남미 4위, 세계 38위이다. 원유 확인매장량은 8억배럴로 중남미 8위, 세계 46위이며 메탄올 연 6백만톤을 생산하고 암모니아는 연 520만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이번 사절단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외교부 장관, 공공사업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을 각각 면담하고, 트리니다드토바고 투자 환경과 우리기업과의 협력가능 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 정부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에너지협력외교를 펼쳐 나가고 있다”라며 “이번 사절단 파견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위한 전략 지역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