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W급 세계 최고출력 모듈 나란히 공개

국내 가전업계 라이벌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같은 자리에서 세계 최고 출력인 260MW급 태양광모듈을 동시에 선보여 향후 태양광산업에서 양사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관람객들이 LG전자의 260W급 고효율 태양광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16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된 ‘2011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EXPO Solar)’에서 LG전자는 고출력, 고효율의 260W 단결정 태양광모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 선보인 260W 고효율 단결정 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13% 이상 효율을 개선했으며 모듈 효율 16.2%을 구현, 제약된 공간 내에서 더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설치비 절감 및 설치면적 대비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LG전자는 고출력 모듈 외에도 국내 태양광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일반 주택, 공공 발전용 등 다양한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전지모듈 신제품과 응용제품을 선보였으며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광 모듈은 최신 기술을 갖춘 신규 라인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에 총 120MW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일괄 생산 체제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셀에서부터 모듈까지 전부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판매 및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2기 라인 추가 투자를 통해 전체 생산능력을 총 330MW로 늘릴 예정이며 2013년에는 생산량을 1GW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도 이에 뒤질세라 이날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전시장에 260W급 최고효율 태양광모듈을 일반에 공개했다.

▲ 삼성전자의 260W급 크리스탈 화이트 모듈은 상반기내 시범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Samsung Delivers High Efficiency : 업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광에너지 제품을 제공하는 삼성’이라는 전시 테마를 바탕으로 스크린 프린팅(Screen Printing, SP)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 출력인 260W 크리스탈 화이트 모듈과 250W 프리미엄 블랙 모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260W 모듈은 단순히 개발에 성공한 모델이 아닌 상용화가 가능한 모델로 상반기 내 시범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260W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은 현재 태양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Rooftop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기 출시된 외국 경쟁사의 주력 제품인 230W급 대비 30W 높은 출력을 자랑하며 효율면에서도 경쟁사의 14%대 모듈 대비 15.9%의 높은 효율을 구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큰 박막 CIGS 태양전지모듈도 공개했다. 박막 CIGS 태양전지 모듈은 결정계에 비해 원재료비가 적게 들고 대면적으로 일괄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제조공정이 기존의 LCD 공정과 유사해 이 분야에서 기술적 역량을 집적한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기술이라는 평가다.

향후 양사는 가전시장에 이어 태양광시장에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격돌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벽을 넘어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의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을 그룹의 신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2013년 글로벌 Top 10 기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에 걸맞는 고효율,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개발해 향후 사업확대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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