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3억달러규모 4개 프로젝트 동시 수행

▲ 12일 사우디 현지에서 개최된 계약식 후 SK건설 대표이사 윤석경 부회장(왼쪽 세번째)과 아람코의 마지드 알 무글라 부사장(왼쪽 다섯번째)이 악수하고 있다.
SK건설은 19억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와싯(Wasit)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SK건설 대표이사 윤석경 부회장과 마지드 알 무글라 아람코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총 4개 패키지 중 가스처리시설 공사, 황회수 및 유틸리티 시설 공사, 액화천연가스(NGL) 분류시설 공사 등 3개 패키지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 중 가스처리시설 공사는 전체 공사 중 핵심 부분으로 아라비야, 하스바 두 해저 가스전으로부터 추출된 천연가스에서 황성분,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해 산업용가스를 만드는 설비를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설계, 구매 및 시공(E.P.C)을 포함하는 일괄도급 방식으로 38개월동안 공사를 벌여 오는 2014년 준공할 예정이다.

와싯 가스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도시인 주베일시(市)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걸프만 해안지역에 들어서며 해저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하루 평균 7000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SK건설은 지난 2009년 주베일 정유공장, 지난해 압둘라 석유연구복합단지, 얀부 정유공장 건설공사에 이어 이번 수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개 프로젝트, 총 33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SK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에 이어 가스 플랜트로의 성공적인 진출도 이뤄냄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사우디 건설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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