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0% 확보…합작회사 설립 추진

전세계 에너지부문 투자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캐나다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의 가스전 개발에 54억달러를 투자한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이날 캐나다 엔카나의 가스전 개발에 54억달러를 투자, 프로젝트 지분의 50%를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페트로차이나는 엔카나와 지분 50대50의 합작벤처회사를 설립, 앨버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州)에 위치한 63만5000에이커 규모의 컷뱅크 리지 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컷뱅크 리지 가스전의 가스 생산 규모는 현재 1일 평균 2억5500만입방피트에 이른다.

엔카나의 최고경영자(CEO) 랜디 에레스만은 "이 계약은 9개월간의 협상 결과물"이라며 "회사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양측이 투자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데다 캐나다 관계당국의 승인 절차도 남아있어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호주 철광업체 BHP빌리턴이 자국 최대 비료기업인 포타쉬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자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미국도 지난 2009년 페트로차이나의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 에너지 안보 위협론을 제기하며 캐나다 정부의 철저한 승인 심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국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2009년에도 캐나다 서부 지역 오일샌드 개발을 위해 애서배스카 오일샌드사社의 개발 프로젝트 2개에 17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캐나다 에너지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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