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 ‘녹색원조’
우리나라가 모잠비크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에 약 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차관을 지원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모잠비크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에 35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정부가 지난 1987년 아프리카에 EDCF를 지원한 이후 첫 녹색원조(Green Aid) 사업이다.
정부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모잠비크 북부 농촌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400~500kW급 태양광발전소 3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송·배전망 설치, 전기설비공급, 발전소 운영 및 유지에 관한 교육 등도 지원한다.
차관조건은 0% 금리에 거치기간 15년, 상환기간 40년이다. 저소득 국가에 대한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성장사업 EDCF는 전액 무이자 적용된다.
모잠비크는 도시지역 전력보급률 22%, 농촌지역 2% 미만인 에너지빈곤국으로 국가경제발전계획인 ‘빈곤감소전략’의 주요과제로 추진 중이다. 2020년까지 전력보급률 25% 달성을 목표로 낙후지역 전력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에 EDCF를 통한 녹색원조를 확대해 성장동력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재정여건이 어려운 아프리카 국가들의 녹색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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