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주…1만2000m 시추 가능

▲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동형의 드릴십의 시운전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심해 시추에 필요한 드릴십 1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대표 남상태)은 지난 31일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앳우드 오세아닉스(Atwood Oceanics)社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3년 하반기 경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높이 19m의 제원을 가졌으며 최대 4만피트(약 1만2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형으로 제작된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수심이 1만2000피트(약 3600m)에 달하는 심해(Ultra deep sea water) 시추 작업을 위한 최적화된 설계 및 장비가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약 1000톤이 더 많은 최대 3200톤 무게의 시추파이프와 보호관(Casing)들을 실을 수 있다. 또한 2개의 시추타워(Dual Derrick Type)를 적용, 하나의 유정을 시추할 때 각 타워별로 시추작업과 파이프 조립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안정된 선체 고정을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7중의 폭발방지장치(BOP), 분출압력을 낮추기 위한 장치(Kill & Choke Manifold) 등 보다 진일보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한편 드릴십 계약으로 올해 첫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해양 부문에서의 영업활동을 보다 강화하여 올해 수주목표인 110억달러 중 60억달러 이상을 해양에서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작년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주춤했던 해양 시추설비 발주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역시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시추장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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