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데우는 사랑의 보일러 전도사’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직원들과 자원봉사

“독거노인과 같이 소외된 이웃들이 저의 작은 수고로 겨울에 걱정없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도 없지요”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보일러 무상점검 및 수리 등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한명우 서울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노조자원봉사단 단장.

지난 2004년 보일러기능장 자격을 획득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일러 전문가이자 자원봉사자로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산업용보일러 기관장을 맡기도 했던 부친을 이어 2대째 보일러의 길을 택한 그는 2000년 초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일러 수리·개선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2005년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시설관리공단 노조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광진구에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7년에는 광진구 자원봉사센터에 가입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홀로 하는 봉사활동에는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재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을 물색하는 것도 쉽지 않구요. 자원봉사센터는 지원 대상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명우 단장(좌)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여명으로 구성된 (재)한국보일러사랑재단(이사장 권오수)의 자원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사)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서울시지부 총무를 역임하고 있다.

보일러 전문가인 그는 시중에 유통되는 보일러 설계 구조의 결함을 발견하고 에너지관리공단에 이를 건의해 시정 확인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일부 보일러에서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는 구조적 결함을 발견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공단 관계자로부터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는 봉사활동과 보일러에 대한 애정을 인정받아 여러 상을 받았다. 2009년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사로부터 보일러조종자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창의경영혁신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서울시 창의경영발표대회에서 그가 몸담고 있는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이 단체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현재 보일러인이 꿈꾸는 ‘보일러 명장’을 준비하고 있는 한 단장은 “보일러인의 노고에 비해 사회에서 아직 이들을 경시하는 풍조가 남아 있습니다. 봉사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이들을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자원봉사 현장에서 탤런트 서영희氏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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