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의 테크니션들이 모여 있는 기계공학 총합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혁신의 몸부림으로 새해 벽두부터 분주하다. 이런 와중에 한수원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을 최근 접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력산업구조개편에 의해 한전에서 분리, 첫 대졸 사원을 모집한 2001년에 비해 지원자 숫자나 응시대학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전 한국전력공사에서 원자력 직군은 한전 내에서도 최고의 인재들이 지원하는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한수원 직원들은 한전이나 기타 한전자회사 직원들에 비해 프라이드가 강한 것 같다.

이런 한수원이 지난해 원전 납품비리와 잦은 고장, 부정사고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몰렸고 그 여파가 신입사원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수원은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을 진행중이다.

현재의 처방이 당장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하겠지만 빠르면 2~3년 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문제는 우수한 인재들이 이 기간 동안 한수원을 버리면 어쩌나 하는 점이다. 올해 신입사원 공채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정부의 핵심조직 한수원에는 다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야 한다. 대학 원자력관련학과와 산업체 등에서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검증된 훌륭한 인재들을 한수원에 적극 추천하는 탕평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지난해와 같은 한수원 비리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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