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증가 시 2050년대 오존농도 12ppb

기후와 대기환경 변화의 동시예측시스템이 구축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IPCC 6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한반도 기후 및 대기환경 변화를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선도적인 모델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예측시스템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속되는 시나리오(A2)의 경우 한반도 오존 평균 최고농도는 2000년대 대비 2050년대 최대 12ppb 증가한다.

인구증가에 따른 배출량 증가, 온도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오존농도가 나타나 남한 전체의 평균 대기질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절기(6∼8월) 중 남한지역 전체의 8시간 평균 하루 최고 오존 농도는 2000년대 30ppb에서 2020년대 이후 39∼42ppb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8시간 평균 하루 최고 오존농도가 60ppb를 초과할 확률은 2000년대 2.2%에서 2020년대 8.2%, 2050년대 16.3%, 2100년대 15.1%로 점차 증가한다.

SO2의 경우 2000년대 6ppb에서 2050년대 9ppb로, PM2.5는 2000년대 24㎍/㎥에서 2100년대 67㎍/㎥로 각각 증가한다.

반면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시나리오(B1)의 경우 2020년을 기점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NOx, VOC)이 점차 감소해 2050년 이후 고농도 오존발생 빈도는 오히려 낮아져 대기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환경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래 대기질 전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이에 대한 적응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으며 오존 및 PM2.5의 경우 기후변화에 의해 그 농도 값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 생태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악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아시아 및 한반도를 대상으로 하는 미래 대기환경 연구는 국내ㆍ외적으로 매우 미흡한 실정에서 이번 연구는 그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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