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방안을 마련하라”

“노력이 부족하다”

“살 길을 찾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지난 5일 열린 ‘천연가스자동차의 미래전략 포럼’에서 쏟아진 날선 지적들이다.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을 포함한 대다수의 지정 토론자들은 천연가스자동차 관련 업계, 그 중에서도 연료사업자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작심한 듯, 한 연구원은 “천연가스자동차 업계는 그 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하지 않았느냐”며 “지원 중단 시점이 다가오는데도 너무 노력하지 않는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터뜨렸다.

‘목마른 자가 샘을 파야 하는데 아직도 천연가스자동차 업계는 목이 마르지 않은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다.

만약 아직도 전혀 목이 마르지 않거나, 배가 고프지 않다면 이는 분명 ‘현실감각이 떨어진 것’이라는 확언으로 들린다.

LPG나 클린디젤 업계와 비교하는 대목에선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엄청난 도전자’인 이들의 노력에 비해 천연가스자동차 관련 업계의 노력은 너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천연가스자동차의 미래 전략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의 포럼이 패널토의 시간에는 흡사 국정감사장을 방불케 했다.

포럼에서 제기된 지적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천연가스자동차 업계 종사자라면 이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국정감사장에서 흔히 답변으로 나오는 뼈를 깎는 듯한 노력과 각오는 아니어도 최소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적대로 정부는 이미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할 만큼 했고, 자동차제작사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가스자동차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수송용 연료시장은 ‘시장이 원하는 대로’ 간다는 게 대부분 전문들의 의견이다.

일방적인 지원이 사라지고 플레이어들끼리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준비된 자가 승리하게 되는 법이다.

‘준비’는 정치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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