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범 기자
2011년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RPS의 시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중요한 시점이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듯 한창 커나가고 있는 우리 신재생에너지산업은 해마다 많은 변화와 이슈를 몰고 다닌다.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신재생에너지 5대 강국으로 육성, 해상풍력로드맵 발표와 같은 굵직한 정책들이 발표됐으며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를 대통령이 직접 둘러보는 등 해가 더해 갈수록 여러 면에서 성장하고 있음이 눈에 보인다.

다만 정부가 태양광과 풍력분야를 제2의 반도체, 조선산업으로 각각 육성하겠다며 수출산업화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RPS를 앞두고 발전차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 국내 기반 시장은 아직까지 이러한 분위기와 달리 활기차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사자들, 특히 현장 중심으로 일선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은 내년에 시행되는 RPS가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의 시행방안 고시 제정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기업들이 1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태양광, 풍력 업계는 이미 RPS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본격적인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RPS를 계기로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의 활성화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것과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친환경에너지로 뿌리내리는 것은 둘 다 놓칠 수 없는,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국가적인 숙명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두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센터와 신재생에너지협회가 서로 긴밀히 협조해 수출산업 육성과 내수보급 확대라는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토끼는 온순하고 조용하지만 빨라서 잡기가 쉽지만은 않다. 수출과 보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뒤에서 추격하기 보다는 미리 한발 앞서 나가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자세로 임한다면 어느새 자루 안에 들어있는 보석과 같은 두 마리 토끼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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