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라오스 자원협력위 개최

풍부한 수자원과 광물자원 개발 가능성이 큰 라오스와의 에너지・자원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영준 지식경제부차관은 21~22일 라오스 비엔티엔을 방문해 ‘제2차 한-라오스 자원협력위’를 개최하고 솜사왓 렝사왓 상임부총리, 술리봉 다라봉 에너지광산부장관, 남 비야켓 산업통상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차례로 면담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한-라오스 자원협력위에서 양국은 ‘광물자원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 ‘광물자원 조사관련 기술협력’, ’광해방지협력‘, ’전력산업 개발계획 컨설팅 및 인적교류 협력‘ 등에 관한 4건의 MOU를 체결했다.

메콩강의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해 수력발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라오스에 한국서부발전과 SK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세남노이 발전소건설사업(390MW)의 차질 없는 추진과 준공 후 운영에 대해 양국이 적극지원 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한국기업인 (주)서동이 개발하고 있는 씨엥쿠앙 철 및 동광산 개발사업에 대해 가채매장량 추가확보를 위한 탐사지역 확대와 동광산 조사 및 탐사권 승인에 대한 지원을 합의함으로서 한국기업이 라오스에서 전략광물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특히 씨엥쿠앙 철광산 프로젝트는 아국기업이 미개발지역(Green field)에서 탐사를 시작해 철 광체를 발견한 것으로 아국기업의 기술과 자본으로 확보한 철광산으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라오스 전력산업개발계획에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하는 MOU(서부발전-에너지광산부)를 체결함으로서 우리 전력산업 발전경험을 라오스에 전수하고 우리기업들이 라오스 전력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솜사왓 렝사왓 상임부총리, 술리봉 다라봉 에너지광산부장관, 남 비야켓 산업통상부장관을 차례로 만나, 광물자원, 수력발전, 한국의 발전경험 공유(KSP), 공적개발원조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 양국간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양국은 라오스의 기술 및 자본 부족으로 풍부한 광물자원이 라오스 경제발전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 데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광물자원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 MOU를 발판으로 동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메콩강 유역의 45%를 차지하는 천혜의 수력발전 조건을 갖춘 라오스와 세남노이 수력발전(서부발전 및 SK건설 참여) 건설, 전력산업 개발계획 컨설팅 등 수력발전 협력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박 차관은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오스 경제발전에 조력할 것을 제안하고 특히 2011~2015년 ODA 중점협력대상국으로 선정된 라오스가 전문인력 양성, 광물 관련 연구기관의 설립, 전자정부 도입, 관세시스템 개선을 희망할 시에 적극 협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차관은 광물자원 개발기업인 서동 및 최근 한국 증시에 상장한 코라오 등 한국 진출기업에 대한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는데 라오스측은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성공경험은 라오스의 경제발전에 초석이 될 인프라, 플랜트, 자원개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오스는 메콩강 유역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현재 국토의 30%정도만 탐사가 진행돼 향후 광물자원 개발이 매우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차관의 방문은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특히 희토류의 확보가 시급한 현안인 한국에게 안정적인 광물자원 공급원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