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석유전문가協, “급등락 가능성도 있어”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115~120달러선으로 예상되며 예상치 못한 요인이 발생할 경우 급등락의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4월 제57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는 한편 2012년 국제 석유시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센터, 머큐리아 등의 국제석유시장 관련 전문가들이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2012년 4월 현재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2011년 12월말 대비 배럴당 15달러 이상 추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란의 지정학적 불안 심화, 투기자금 유입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협의회는 향후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시장 자금 유입, 낮은 석유재고 등으로 현 수준의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서방의 이란 원유 금수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이란 원유 수입 감축이 이뤄지고 예멘, 시리아 등에서 지정학적 불안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EU 등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며 원유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회는 특히 OECD 석유재고가 5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시장 공급 충격을 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이란 핵 협상 재개 노력 및 공급증대 등으로 유가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부담, 유로존 채무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어 세계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은 서방의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핵 협상 재추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전략비축유(SPR) 방출 가능성, 사우디 증산 등으로 이란 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2012년 국제유가를 현 수준인 배럴당 115~120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급등 혹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 등 물리적 충돌 발생 또는 스페인 등으로 유럽 채무위기 확산이 나타나는 경우 유가가 급등락 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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