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협력회사 온실가스 감축위해

LG전자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협력회사들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는 ‘저탄소 구매’를 시작한다.

‘저탄소 구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협력회사들로부터 LG전자가 2020년 기준 연간 50조원 이상을 구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기준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액 등을 고려한 상위 1500개 협력회사가 ‘저탄소 구매’ 대상이다.

LG전자는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액 기준으로 올해 안에 협력회사 200개를 선정하고 이들이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저탄소 구매’를 시작하는 배경에는 협력회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LG전자보다 8배 이상 많아 협력회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전 세계 LG전자 사업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140만 톤 내외였지만, 협력회사들이 LG전자에 공급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데만 120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안승권 사장은 “저탄소 구매로 생산, 물류, 제품사용에 이르기까지 제품생산과 사용에 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여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협력회사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벌여야 진정한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회사들도 ‘저탄소 구매’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 강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 확대 △녹색성장기본법 효과적 대응 등 녹색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협력회사들은 온실가스 감축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3자 검증,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 컨설팅 등 지원을 LG전자로부터 받게 된다.

온실가스 감축을 이용한 탄소배출권 사업도 확대돼 협력회사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지난 달부터 LG전자가 3개 협력회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마그네슘을 이용한 탄소배출권 사업이 좋은 예다.

협력회사들은 ‘저탄소 구매’에 동참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와 같은 ‘녹색성장기본법’에도 더욱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의 협력회사 온실가스 감축 지원 활동들은 협력회사 온실가스 감축 지원 프로그램인 ‘LGE 그린 프로그램 플러스(LGE Green Program Plus)’에 따라 가동된다.

안승권 사장은 “세계적으로 거세지는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협력회사와 함께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저탄소 구매는 협력회사가 녹색경쟁력을 갖추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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