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委 주관, 군부대 등 14개 기관 참여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방사능 테러 모의훈련이 9일 김포공항에서 실시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창순)는 핵안보정상회의를 대비해 9일 김포공항에서 방사능 테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하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으로, 50여개국가의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여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국제행사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핵안보정상회의를 빌미로 테러세력이나 범죄집단이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핵테러를 시도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이번 훈련을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김포공항청사의 방사능 테러에 대비하여 인명구조 및 방사능 제염 등 초동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공항기능 회복을 위한 유관기관의 협조체제를 점검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했다.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방해하고 자신의 요구사항을 국제사회에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진 테러범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대합실에 방사성물질폭발물(Dirty- Bomb)을 설치하고 폭발시킨다는 시나리오로 훈련은 시작됐다.

훈련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여 폭발물을 탐색하는 과정, 폭발물 처리에 실패하고 요원들이 부상을 당하는 과정, 그리고 대합실주변이 방사능에 오염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이후 방사선 피폭 부상자 구조, 방사능 오염제거, 현장통제, 범인체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훈련은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1시간 넘게 김포공항 국제선 대합실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날 훈련은 다중이용시설인 공항에서 방사능테러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자신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 승객안전과 시설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적절히 취하는지를 중점 점검했다.

이 훈련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외에 한국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원자력의학원(KIRAMS) 등 핵테러 대응 전문기관과 강서소방서, 수도군단화학대, 공수여단 등에서 모두 17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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