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업 협약…美기업과 컨소시엄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기업 투자유치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가 전남지역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 홍경섭 나주부시장 및 솔포커스 등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기업 8개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8개 기업들은 집광형 태양광모듈 및 부품 개발·제조기업, 중소형 풍력발전기,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가로등 제조기업들로 이들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350억원, 고용인원은 22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도가 1년여의 노력 끝에 투자유치에 성공해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미국의 태양광발전설비 전문기업 솔포커스(SolFocus Inc.)는 태양광셀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지난해 나주 문평전자산에 입주한 (주)한국검사정공사(대표이사 이일영)와 함께 70억원을 공동 투자해 기술이전과 함께 한국형 태양광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주)한국검사정공사는 집광형(CPV) 태양광모듈의 핵심부품 개발 및 제품 국산화를 추진하게 된다.

집광형 렌즈와 인버터 등 관련제품 제조시설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연구소, 모듈 인증시험시설(Test Lab)을 갖출 예정이어서 솔포커스의 기술이전 및 자본투자로 외국 선진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지이(UGE Inc.)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중소형 풍력터빈 제조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100곳 이상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35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연간 매출액이 1억달러(약 1200억원)에 달한다.

유지이는 나주 문평산단의 (주)알에스넷(대표이사 김진택)과 함께 130억원을 공동 투자, 중소형 풍력발전기와 풍력·태양광 결합형(하이브리드) 가로등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기술이전과 핵심부품 공급 및 국내외 영업망의 공유 등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알에스넷에서 생산하게 될 풍력발전기는 600W~10kW급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소음방지 기술을 채택해 일반 주택가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과부하시에는 자동 정지설계로 안정성이 높고 제품수명도 20년 이상이어서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나주 문평농공단지로 집단이전하게 될 (주)화건(대표이사 이성은), (주)네오레즈 테크놀로지(대표이사 원선호), (주)미르텍(대표이사 이희준)은 태양광발전 부품제조 전문기업들로 총 15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은 각각 고유연성 집광렌즈, 고효율 경량 냉각기구, 초정밀 태양광 추적장치 등 태양광발전설비의 주요부품을 생산해 (주)한국검사정공사·솔포커스 컨소시엄에 납품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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