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노하우로 의무량 달성’
지자체와 협력 강화해 시너지 극대화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 이하 한난)는 RPS 공급의무자로서의 의무이행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집단에너지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난은 종합에너지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된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신재생에너지의무화제도)에 대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난은 RPS 이행계획을 수립,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2년 까지 약 6500억원을 투자, 총 20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집단E-신재생E 시너지로 의무 이행

한난의 RPS 이행방안은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자원 중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폐기물, 우드칩, 바이오가스, 연료전지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RPS 의무량 달성차원에서 별도 의무량이 부과돼는 태양광발전과 공급의무자들이 선호하는 풍력발전사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난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자원 확보 및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RPS 의무이행도 중요하지만 국가에너지 순환 측면과 발전시설 주변 주민의 수용성을 고려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전례를 볼 때 대부분의 사업은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에 한난은 안정적인 자원확보 및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서울시, 대구시, 광주시, 전라남도, 고양시 등과 신재생에너지 사업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시 및 고양시와는 바이오가스사업, 대구시와 바이오매스·태양광사업, 광주시와는 태양광, 전라남도에서는 RDF·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분야에서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료전지설비 설치

한난이 RPS 이행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대구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를 들 수 있다.

2010년 10월부터 가동중인 대구 발전소는 재선충 피해목과 임지부산물 등 순수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활용,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발전소 인근에 전처리시설과 대규모 저장장소를 마련, 최상위 품질의 우드칩 수급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또 한난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RPS 의무량 이행과 동시에 집단에너지 기저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 올해 안에 연료전지설비 설치를 목표로 현재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타당성 검토 결과 기존의 화성 열병합발전소 유휴부지에 연료전지 설비의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연료전지 설비 투자비가 고가인데다 주기적으로 지출되는 고가의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 최적의 도입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본격적인 설치 및 가동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난은 현재 검토 중인 연료전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경우 다른 집단에너지시설에도 확대할 것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자원순환시스템’ 일거양득 효과

아울러 하수처리장 또는 음식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혐기성 소화가스를 활용,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각 가정에서 버려지는 하수 또는 음식물을 에너지로 변환시켜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자원순환시스템의 대표적인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한난은 수도권 지역난방 열배관 인근의 환경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 6MW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해 7월 서울시와 난지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수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하수슬러지 혐기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는 잉여 바이오가스를 한난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한난은 미활용 상태인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함으로써 RPS 의무이행은 물론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이 사업은 서울시청이 주관하는 창의페스티발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고양시 일산친환경사업소 및 삼송 바이오매스에너지 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도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RPS 의무를 이행하고 열에너지는 열배관을 통해 지역난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추진하는 RDF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6개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RDF)을 활용, 발전하는 사업이다. 현재 MBT(전처리시설) 3개소의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한난은 MBT시설에서 발생하는 RDF를 활용,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RPS T/F팀의 관계자는 “특히 이 사업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사업보다 지자체와 주민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관련돼 있어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우리나라 광역 RDF 발전사업의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난이 추진하고 있는 동해시 폐열발전사업은 시멘트 소성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대기로 버려지는 다량의 폐열에너지를 회수, 전기를 생산하는 이 사업을 통해 한난은 소성로에 사용되는 폐기물 또는 우드칩 등을 통해 일정치 이상의 REC(공급인증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풍력도 빼놓지 않아

한편 별도로 의무량을 할당받는 태양광 RPS 의무이행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약 11MWp 규모 설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미 한난의 집단에너지시설 내 건물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전라남도 공공건물 및 대구광역시 공공시설물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해당 지자체와 긴밀하게 업무를 협의하고 있어 태양광 별도 의무량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난은 타 공급의무자(발전사)와 마찬가지로 풍력발전이 RPS 의무 이행율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시설용량 약 60MW 정도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 추진하는 5GW 풍력발전사업에 민간발전사와 공동으로 풍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경남 양산지역에도 역시 민간발전사와 공동으로 풍력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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