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RE100 이행 위한 첫 단추 ‘유휴 지붕’
공장 지붕 태양광 재생에너지 보급의 선두 주자

[에너지신문]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은 국내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임팩트 투자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지붕 태양광 투자 법인 ‘한국공장지붕태양광지주(주)’를 통해 지난해까지 전국 51개 중소기업 공장 내 지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경기도 19곳, 경상남도 14곳 등 총 16.7MW 규모다.

▶▶▶ 별도 투자법인 통해 ‘공장 임대 지붕태양광 사업’ 전개

엔라이튼이 유휴 지붕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재생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국내의 경우 도시와 산업단지에서 전기 수요가 높은 데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보급은 전기 수요가 낮아 전력망 인프라가 부족하고 수요지와 거리가 먼 농촌에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계통연계가 지연되거나 출력 제어가 발생, 재생에너지 발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때 건물 지붕이나 옥상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붕 태양광은 전기 수요가 높은 도시와 산업단지에 집중돼 있어 계통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인근 주민 민원이나 환경 파괴 이슈와도 거리가 멀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지붕(건축물 옥상)을 600km²로 추산했다. 이는 약 45.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수준으로, 1GW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7~8기와 같은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내 공장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규모 공장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신용을 갖추지 않아 사업 부지에 대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지붕 태양광 발전소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 임대 사업 금융 구조화 성공…전국 51개 지붕태양광 운영

엔라이튼은 국내 역시 해외처럼 지붕 태양광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지붕 태양광 보급이 보편화돼 재생에너지 확산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지붕 태양광 전용 펀드를 선보였다.

자사의 태양광 전문성과 임대차 보증보험을 통해 중소기업 공장 임대 사업의 금융구조화에 성공하며 지붕 태양광 금융 조달의 한계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지붕 태양광 전용 펀드로 기존에는 대기업이 참여해야만 가능했던 금융 상품의 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했으며, 사업 규모도 100kW부터 1MW까지로 늘렸다. 공장주라면 누구나 지붕 태양광 전용 펀드를 통해 비용 및 채무 부담 없이 유휴공간인 지붕을 활용,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임대료는 5년까지 선납 가능하며 선납 년 수에 따라 20년 동안 최대 8억원(1MW 기준)의 고정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건물에 대한 별도 권리 설정도 없어 공장주의 부담이 적으며, 지붕 보강공사를 통해 건물 누수 방지 및 냉난방 단열효과도 낼 수 있어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엔라이튼 오피스 내부 전경.
▲ 엔라이튼 오피스 내부 전경.

최근에는 단순 임대차계약을 넘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다시 공장주에게 공급, 기업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 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RE100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엔라이튼의 RE100 사업은 중소기업 공장 임대 사업과 동일하게 비용과 채무 부담은 없고, 20년 동안 경쟁력 있는 고정 단가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어 공장주 입장에서는 RE100 이행과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라이튼은 태양광과 RE100 분야에서 통합적인 전문성을 인정받아 올해 이미 다수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부터 부지를 확보, 순조롭게 RE100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지붕태양광 재생에너지 기업에 공급, RE100 사업 확대

실제로 엔라이튼은 전문 태양광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활용해 최초 임대차 계약 체결부터 상업운전 개시까지 모든 사업개발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 설치 후에는 IT 기반 발전소 통합 관리 서비스를 통해 20년간 관리 운영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지붕 태양광과 공장의 전력수요관리(DR) 및 전기차 충전소를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며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 가치를 만드는 가상발전소(VPP) 구축도 진행한다.

엔라이튼은 RE100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이행방안을 종합 제시하기 위해 지붕 태양광 사업 외에 △RE100 이행 컨설팅 △재생에너지 조달 △DR 및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시공사 대상 RE100 신규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더욱 원활한 태양광 발전소 관리 운영을 위한 △금융 솔루션 △발전왕 비즈 △RTU △전력중개 △O&M을 제공한다.

사업주 및 디벨로퍼와는 RE100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사업 개발을 위해 △공동 영업 및 사업 개발 △RE100 금융 △계약 중개 및 자문 등 RE100 컨시어지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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