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우디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공급 계약

▲ 2월 8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장관, 알-팔리 사우디 아람코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김동철 S-OIL 수석부사장과 부아이나인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20년 장기 원유 공급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S-OIL 수석부사장,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알-나이미 석유광물부장관, 부아이나인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 알-팔리 사우디 아람코 총재)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중동지역을 방문중인 홍석우 지경부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S-OIL 김동철 수석부사장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 성사를 통해 S-OIL은 앞으로 20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 전량을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수입물량만 매년 2억3000만배럴에 달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S-OIL 측은 "1년 단위 공급 계약이 일반적인 원유 시장에서 20년 장기 원유공급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20년 이상 지속해 온 양사간의 오랜 신뢰 관계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돈독한 우호 관계가 바탕이 되어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란 원유 수입 금지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으로 인해 국제 원유 수급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한 가운데 S-OIL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을 보장 받음으로써 매우 안정적인 공장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S-OIL의 시설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가 S-OIL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약 2억3000만배럴에 달하며 이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하여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2600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생산 능력을 갖추어 세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생산 및 석유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석유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사우디 아람코는 1991년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S-OIL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이후 20년이 넘게 장기적인 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람코의 S-OIL에 대한 장기투자는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가장 이상적인 경제협력 모델이자 한-사우디 간의 우호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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