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부존된 수소탐사 연구 개시…5개 지점 지하 수소 부존 가능성 확인
정확하고 안정적 측정가능한 ‘자연수소 탐침장치’ 관한 특허 기술 출원
“공사 주도 산학역 협업 통한 지하 수소발견, 미래 선성장 동력될 것”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가 30일 국내 최초 지하에 부존된 수소탐사를 목표로 2022년도부터 연구과제를 개시, 국내 육상지역에서 토양가스를 측정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 석유공사 직원들이 토양에 약 1m의 측정공을 굴착 후 수소검지기를 활용, 지표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 석유공사 직원들이 토양에 약 1m의 측정공을 굴착 후 수소검지기를 활용, 지표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 수소경제시대에 수소생산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 전기로 물을 분해‧생산하는 ‘수전해수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공정 과정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본격적인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정하고 경제적이면서 더 많은 양의 수소생산이 필수적이다.

그 대안 중 하나로 기존 수소의 생산방식과 다르게 생산을 위한 별도의 에너지원이 필요없고, 지속적으로 자연 충진되는 것으로, 이에 주목 받는 ‘자연수소’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그 관심과 연구가 증대되고 있다.

자연수소는 전통적인 유‧가스처럼 자연발생 돼 지하에 저장돼 있는 수소로, 해외에서는 지하에 매장된 수소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거나 탐사권 분양 등으로 본격적인 개발을 준비하는 사례도 있다.

이에 공사는 전국 5개의 지점에서 자연수소 측정장치를 활용, 국내 최초로 수소 발생을 확인, 정밀 분석 중이며 지하에 부존된 석유를 개발하는 기술을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청정에너지원 확보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소가스의 측정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자연수소 탐침장치’를 개발해 지난 28일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토양에 장치를 삽입해 지하에서 발생하는 수소 기체를 측정하는 것으로, 별도의 필터 및 배수 시스템을 이용해 토양 수소 측정에 가장 큰 제약 요인인 물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한다.

공사는 이번 지표조사작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질, 지구 물리 및 시추 등의 보유 기술과 자체개발해 특허 출원한 수소탐사 및 모니터링 기술을 적극 활용, 앞으로 전국의 유망지역을 발굴해 중장기적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정규 석유공사 글로벌기술센터장은 “공사가 주도해 산·학·연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 공사가 보유한 유·가스 탐사/개발 기술력을 활용한다면 국내 지하에서 수소 발견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며 “청정에너지원 발굴을 통한 국내 에너지 안보와 신사업 창출 및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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