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서 후보 55표차로 누르고 '압승'...재도전 끝 승리
곽기영 現 이사장과 '동일 노선'...조합원, 안정에 무게

[에너지신문] 문희봉 오성기전 대표가 제26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당선됐다.

전기공업협동조합은 2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2023년도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 문희봉 제26대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당선인(가운데)이 당선 확정 후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문희봉 제26대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당선인(가운데)이 당선 확정 후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체 조합원 584명 중 3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희봉 당선인은 221표를 얻어 166표에 그친 박봉서 삼성파워텍 대표를 누르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두 후보간 표차는 55표로, 과거 선거 결과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큰 표차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11년 당시 제23대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는 문 당선인은 이번 재도전에서 당선에 성공하며 조합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희봉 당선인은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의 좋은 공약을 조합을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소통과 화합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성공시대를 창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기공업협동조합 신임 이사장 선거는 당초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총회 직전 이태호 후보(기호 2번)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박봉서 후보(기호 1번)와 문희봉 후보(기호 3번)가 직접 대결을 펼쳤다.

▲ 당초 3파전으로 예정됐던 이번 선거는 이태호 후보가 사퇴하며 박봉서-문희봉 후보의 직접대결로 전개됐다.
▲ 당초 3파전으로 예정됐던 이번 선거는 이태호 후보가 사퇴하며 박봉서-문희봉 후보의 직접대결로 전개됐다.

박봉서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삼성파워텍은 배전반 전문기업으로, 배전반 기업이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인 조합 특성상 박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現 곽기영 이사장과 같은 라인으로 평가되는 문희봉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서, 조합원들이 변화, 혁신보다 조직의 안정에 더 무게를 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문 당선인은 △변압기 회원사를 위한 특별운영팀 설치 △입찰 공동대응을 위한 설계비용 및 시제품 제작비 지원 △수요기관-업체 간 공급자계약(MAS) 직접계약금액 2억 1000만원으로 상향 △조달청 수배전반 원가계산 프로그램 수정 및 무료배포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문 당선인의 제26대 이사장 공식 취임은 이달 말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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