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잠재량 50GW...여러 장점 불구 보급은 미미
그린에너지엑스포 특별관 및 특별세션 구성 확정

[에너지신문] 산업단지 건물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산단태양광'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1.5GW 규모의 산단태양광 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정책 및 비즈니스 모델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을 건설할 수 있는 유휴부지가 적은 국내 여건상 건물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은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산단태양광 보급 잠재량은 약 50GW에 이른다. 민원, 환경, 계통문제와 같은 기존 태양광 발전의 제약들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RE100 및 ESG 관련 기업경쟁력 강화 △신속한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지역 에너지 자립도 제고 △온실가스 감축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장점이 있어 국내 태양광 산업의 중요한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장 지붕에 설치괸 산단태양광.
▲산업단지 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설비.

그러나 산단태양광 보급 확대는 더딘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이 산단태양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임대여서 금융권 대출(PF)이 필요하고, 그 마저도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임대가 아닌 '자가형' 산단태양광의 경우 금융보다는 기업들의 참여 의지가 관건이다.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 즉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산단태양광에 관심이 있으나 자금 문제로 참여가 어렵고, 대기업의 경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RE100 기업이 자가형 산단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산단태양광 활성화를 위해 업계, 지자체, 국회와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산업협회는 오는 4월 12~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산단태양광 특별관 및 특별 세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 엑스코와 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특별관은 산단태양광 모형 및 모듈, BIPV, 인버터 등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총망라된다. 동서발전을 비롯해 에스에너지, 그랜드썬기술단 등 11개 관련 기업이 36부스 규모의 통합 부스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1.5GW 산단태양광 사업 추진으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전시 특별관 구성은 산단태양광 홍보는 물론 실제 사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RE100 자가형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통해 향후 산단태양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단태양광 특별 세션 역시 주목받고 있다.

세션1은 '산단태양광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유휘종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권금용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 등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세션2는 '산단태양광 보급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산업단지공단, 동서발전, 아이솔라에너지, 스마트파워 등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이밖에도 태양광산업협회는 오는 28일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산단태양광은 여러 장점이 있으나 보급은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며 "규제 해소 및 기업 참여 유도를 위해 정부, 국회, 지자체와 관련 사안들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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