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열려
산업부, 한-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 보고
‘셔틀 경제협력단’ 파견, UAE 현장서 이행 성과 지원

[에너지신문]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파트너십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를 통해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파트너십 △넷제로 가속화 등 기관‧기업 간 MOU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UAE 투자유치 이행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UAE 수교(1980년) 이후 최초로 이뤄진 지난 1월 14일부터 17일까지의 UAE 국빈 방문 계기로 달성한 한국-UAE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셔틀 경제협력단’을 신설, 파견해 UAE 진출에 관심있는 기업들의 MOU 등 성과 이행 상황을 점검‧추진하고, 타 중동국가로 성과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UAE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하고, 이어 ‘경제사절단(101개사)’으로 동행했던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UAE 투자유치 확대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정부는 이번 UAE 정상 경제외교의 목표를 ‘新중동 붐’ 조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한-UAE 경제협력 채널 가동 △전 부처의 영업사원化 △프로젝트 밀착형 이행 지원 △ 新중동 붐 조성 및 신흥시장으로의 성과 확산 등 4가지 이행방안을 세웠다. 

우선 이번 경제외교 성과사업들은 신설 또는 확대된 ‘한-UAE 정부 협력채널’을 활용,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에서 전담해 UAE 측 상대 부처와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분야에서는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파트너십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를 통해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파트너십 △넷제로 가속화 등 기관‧기업 간 MOU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산업협력 분야는 이번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첨단산업기술부 간 체결된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따라 상반기 중 4개 작업반(디지털전환, 모빌리티·항공우주, 소재‧부품, 공급망(의료기기 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MOU 등의 이행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 올해 하반기 ‘장관급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순방 계기에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경제부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통해 이행 관련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 계기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을 위해 발족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를 이번 UAE 경제외교 성과사업을 포함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위원장 산업부 장관)’로 확대·개편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기획재정부 차관이 공동 단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도 긴밀히 협업, 이번 성과 사업들을 상시적으로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계약이 성사된 2건(국제공동비축, 방산)은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정부 협의채널 통해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 등 주도로 확보된 30건의 MOU 등은 4가지 유형으로 프로젝트별로 그룹화해 프로세스 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형별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신설, UAE 진출에 관심 있는 대·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부처 등이 원팀(One Team)으로 UAE를 방문해 MOU 등 성과 이행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추진할 뿐 아니라, 향후 타 중동국가로도 성과 확산을 적극 모색한다. 

양국은 ‘新중동 붐’ 조성과 신흥시장으로의 성과 확산에 힘을 쏟는다. 사우디 및 UAE 정상 경제외교 협력모델을 카타르, 오만 등 중동국가 및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하며, 향후 정상 경제외교 대상국가와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활용한 전략적 협력 채널을 신설 또는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한-UAE, 최고 수준 협력관계 모멘텀 구축 

한편 산업부는 이번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공고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양국이 당면한 對내외 도전과제들을 함께 극복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 구축의 모멘텀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UAE 정부 간 협력 채널 구축, 기업 간 비즈니스 기회 창출, 현지 수출시장 개척, 순방 후광효과로 인한 우리기업 위상 제고 등 ‘1석 4조’의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 

우선 총 16건의 정부 간 MOU 등을 통해 12개 부처가 협력 채널을 신설·확대, 한-UAE 간 협력 채널을 구축·공고화했으며, ‘정상 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 계기로 에너지, 신산업, 문화, 농수산, 방산, 스마트인프라 등 8개 분야에서 61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총 32건 MOU·계약 등을 확보했다.

또한 ‘비즈니스 상담회’ 계기에 원전‧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등 6개 분야에서 우리 기업 36개사를 포함한 총 141개의 양국 기업이 참가, 계약 목표액 약 11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MOU 체결, 수출 상담 등과는 별도로 정상순방 계기에 기업 자체적으로 인프라 수주 진전(A사) 뿐 아니라 UAE 외 제3국에서 투자를 유치(B사)하는 등의 후속 성과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이번 정상 경제외교의 성공요인으로, △UAE의 탈석유 정책 및 풍부한 재정 여건 △대한민국에 대한 UAE의 높은 신뢰 △첨단·주력산업을 겸비한 우리나라의 산업 포트폴리오 △적극적 지원 의지와 정상 간 공고한 동반자 관계 형성 등을 꼽았다. 

우선 UAE는 1920년대 일본의 양식진주 개발로 인해 경제 기반이던 천연진주 산업이 붕괴된 이후 1960년대 원유 개발로 급성장했지만, 최근 기후변화·탈탄소 시대에 대비, 산업 전환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러-우 사태’ 이후 유가 급등으로 재정 수입이 30배 증가하고, 카타르 월드컵(’22) 등 특수로 인해 등 풍부한 재정 여건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非석유분야 및 산업다각화 등에 투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UAE는 우리기업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열악한 사막에서 코로나19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바라카 원전을 기한 내 완공(1, 2호기 상업운전 중, 3호기 ’23년, 4호기 ’24년 완공 예정)하고, 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또한 건설·인프라, 발전·해수담수화 등 대표적인 프로젝트의 성실한 수행 실적이 축적,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UAE 내 대한민국이 반도체, 배터리, 화학, 자동차 등 단기간 산업 다각화에 성공하고, 세계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점에 대해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 등 글로벌 위상 강화, 한류 확산(K-Pop, K-드라마) 등으로 UAE 내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과거 건설, 플랜트, 에너지 등 위주에서 정보통신,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으로 업종·품목이 다양해지고 對UAE 직접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부는 이번 순방기간 중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 자임하고, 정상회의 등 계기 마다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을 뿐 아니라,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280km 떨어진 바라카 원전에 동행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한 점도 이번 경제외교 성과 도출에 밑받침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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