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예타 통과
2024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046억원 투자 지원
모빌리티 등 첨단전략산업 탄소소재 핵심기술 확보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해 탄소소재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확장을 위해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기술개발에 5년간 총 사업비 1046억원(국비 78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탄소소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종합 발전전략’(’21년),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22년) 등 청사진을 제시해 왔으며, 전략 내 기술개발 과제 이행을 위해 이번 탄소소재 예타를 추진해왔다.

정부는 예타사업이 통과함에 따라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등 주요 수요산업에 쓰이는 탄소소재의 핵심기술을 향후 5년(’24~’28년) 내에 확보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수송기기의 차체 경량화 및 탄소소재 재활용을 촉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첨단소재의 공급망 안정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총 374억 5000만원을 투입해 탄소섬유로 중소형 선박용 수소 연료저장 압력용기를 제조하는 기술과 재생 탄소섬유를 활용한 차체용 판넬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하우징 제조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에너지·환경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용 백금 촉매에 그래핀 보호층을 적용, 고가의 백금 사용량을 줄이고, 금 대신 그래핀이 코팅된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등을 개발해 연료전지의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자 218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우주항공·방산 관련해서는 223억 9000만원을 지원, 재활용이 쉬운 열가소성 수지가 적용된 탄소복합재로 항공기 구조물을 제조하는 기술, 고온에서도 견디는 우주 발사체 노즐 생산에 필요한 인조흑연 고순도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라이프케어 및 건설 분야에는 탄소섬유로 영상진단기기용 테이블을 제작, 영상진단기기 가동 시에 환자에게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이고, 건설 구조재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내부식성을 향상하는 기술 등의 개발에 229억 3000만원을 투입한다.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경량·고강도·고탄성 등 우수하고 다양한 물성을 토대로 우주항공,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전략산업의 핵심소재로 활용된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탄소소재는 그 자체로 미래 먹거리 산업일 뿐만 아니라 UAM 등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R&D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실증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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