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기초구조물 설계기법 및 지지구조 자체평가 추진
새 설계기법, 공사비 절감으로 해상풍력 활성화 기여 전망

[에너지신문] 기초구조물 설계기법 및 지지구조 자체평가 프로세스 등 해상풍력 단지개발 확대를 위한 고정식 지지구조 설계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해상풍력 단지개발 확대를 위한 '해상풍력 지지구조 최적화 설계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036년 107.4GW로 전체 발전설비의 45.3%에 달할 전망이다. 한전은 2030년까지 전북 서남권 1.26GW, 전남 신안권 1.5GW, 제주 한림 0.1GW 등 약 2.8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해상풍력 지지구조물 설계기법 개선안.
▲ 해상풍력 지지구조물 설계기법 개선안.

이에 발맞춰 전력연구원은 '국내 해역의 중형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단지개발, 단지 통합 운영 및 수산업 공존 관리 등 전주기 해상풍력기술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한전 주도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사업화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지지구조 설계·시공 및 해상터빈 운송·설치 기술에 대한 개발전략을 수립했다.

전력연구원이 착수한 해상풍력 지지구조 최적화 설계기술 개발은 서남·신안 해상풍력 지지구조의 기본 및 상세설계에 활용하기 위한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이 연구는 기존의 기초구조물 설계기법을 개선, 지지구조 선정·평가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한전의 해상풍력 지지구조 설계기준을 수립하는 것이다.

기존의 기초구조물 설계기법은 암반에 기초의 선단부를 거치하는 선단지지말뚝을 기반으로 설계·시공해왔으나 암반이 깊은 심도에서 도출될 경우 기초 길이가 과도하게 늘어나 공사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었다.

전력연구원은 기초의 표면과 토양 사이에 작용하는 마찰력인 주면마찰력을 충분히 활용, 기초의 암반거치가 필요하지 않은 합리적·경제적 설계를 통해 문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확도가 높은 지반조사 방법인 해저 콘관입시험(CPT, Cone Penetration test) 바탕의 설계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최적 설계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지지구조 선정·평가 프로세스 개발을 위해 국내 15종 이상의 해양조건을 기반으로 모노파일, 자켓파일, 트라이포드 석션 버켓 등 대표적인 지지구조 형식에 대한 설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심, 지반 등의 해상별 조건에 따라 다양한 지지구조의 활용체계를 확립한다는 게 전력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국내 터빈, 해양, 강구조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국내외 관련 설계기준을 검토, 국내 실정에 맞는 한전의 설계기준을 개발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해상풍력 지지구조 설계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지구조 설치기간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전력연구원은 해상풍력 설계·설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해상풍력 기술을 선도,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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