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 연장 200M, 폭 10~40M 광맥확인
올해 추가 정밀조사 후 매장량 규모 파악키로

▲ 국내 니오븀 광체 발견 지역

초경량 신소재와 정보기술(IT) 융합제품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희유금속 광물인 니오븀(Nb)이 국내 최초로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발견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지난 2일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니오븀 광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니오븀은 고강도저합금강, 고합금강, 스테인레스강, 내열강, 공구강 등 고급 철강재(초경량 신소재) 생산과 정보기술(IT) 융합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희유금속 광물로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광물공사에 따르면 국내일반광업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춘천시 사북면에 위치한 용화 철광산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조사 및 시추탐사를 시행한 결과 철광체 내에서 연장 200미터, 폭 10~40미터의 니오븀 광체가 발견됐으며 품위(니오븀 함량)는 0.1~0.8% 내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려대학교(지구환경과학과)와 공동으로 광체에 대한 성인(成因)연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세계 최대 니오븀 생산광구인 브라질 아락사(Araxa) 광산과 유사한 마그마 기원의 광상형(포스코라이트-카보네타이트 파이프형)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니오븀 광체 부존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물공사는 올해 광체규모 파악과 매장량 확보를 위한 추가 정밀탐사를 벌이기로 하고 우선 물리탐사 및 탐광시추 등을 통해 광체주변의 연장부를 파악하는 한편 광물공사 기술연구소에서 니오븀과 자철석의 분리선광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니오븀은 특수강의 합금소재로 철강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희유금속 광물”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채굴 가용연수가 45년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국내에 니오븀 광체가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니오븀 세계 매장량은 약 290만톤으로 브라질이 98%를 차지하고 있고 생산량도 92%(5만7천톤)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세계 소비량의 1/10인 약 5천톤을 소비, 이중 4천톤 가량을 포스코에서 사용했으며 현대제철 등 추가 제철소 건설로 향후 니오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1월말 현재 페로니오븀(Nb 65%) 기준 톤당 4만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광물공사는 향후 2015년까지 국내 870개 광구를 조사해 국내 5대 비금속(석회석, 규석, 장석, 납석, 고령토) 및 금속(철, 아연, 몰리브덴, 텅스텐 등) 산업원료광물 175억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니오븀 : 원자번호는 41번이며 화학기호는 Nb다. 회색의 무르고 연성이 있는 전이금속으로 초경량 신소재와 정보기술(IT) 융합제품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비중, 경도 등이 동과 비슷하나 부식에 강하며 변형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융점이 높으며(2,468℃) 내열성과 열전도성, 내석성이 양호하다. 제강산업에서는 니오븀/철 합금(FeNb)의 형태가 사용된다. 광석은 직접 페로니오븀(ferrobionium)으로 전환되기도 하고 산화 니오븀(N2O5)을 생산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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