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한다
연료전지로 낮은 에너지자립율 끌어올릴 계획
“2026 세계태양광총회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에너지신문] 민선 8기, 제13대 대전광역시장인 이장우 시장은 대전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전 동구청장 및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대변인,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50대의 젊은 시장으로서 대전시를 이끌고 있는 이장우 시장에게서 대전시 에너지정책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직접 들어봤다.

Q. 2022년 대전시의 주요한 에너지 정책과 사업 성과는?

지난해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 친환경 미래에너지 거점도시 구축을 위해 힘쓴 한해라고 말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해서 5개 자치구, 34개 동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으로 1265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다.

또한 공공건물 13개소를 대상으로 신재생 확대기반 조성사업 추진, 단독 및 공동주택 200호 태양광 설비 설치 지원, 미니태양광 2282호 보급과 소형햇빛발전소 277개소 지원 등도 주요 성과다.

특히 ‘제9회 세계태양광총회(WCPEC)’ 개최지 선정과 지역상생형 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대전시가 태양광 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행사를 유치하게 된 것은 정부 부처와 시, 그리고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이외에도 평촌산단지역에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지역상생형 발전소 유치에 성공, 에너지자립도가 낮은 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에너지 관련 사업들은?

2023년도에도 정부정책과 발맞춰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3개 자치구 40개 동 843개소의 주택·상업시설·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신재생 융복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공공건물 3개소 대상 신재생 확대기반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또 단독 및 공동주택 250호를 대상으로 태양광설비 설치 지원, 소형햇빛발전소 290개소 지원, 저소득층 실내조명 LED 교체 지원을 통해 신재생 보급 확대와 에너지자립률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중심축으로 가스기술공사, CNCITY에너지 등 지역 에너지기업 및 특화산업과 연계한 중점산업을 선정하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준공과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가 운영 첫 돌을 맞게 된다. 태양광산업의 경우 대부분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국내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시가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를 통해 국내 태양광 기술개발의 첨병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또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에너지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제품 전반에 걸친 성능평가와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뛰어넘어 전국 유일의 全 수소부품시험 분야 KOLAS 인증자격 취득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들 두 센터의 성공적 운영으로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에너지기술 거점도시’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수소차 등 교통부문에 대한 친환경차 정책 및 주요 수소산업 정책은?

그동안 수소차 보급에 힘써 온 결과, 지난해까지 1120대라는 보급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수소차를 보다 널리 확대, 보급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인프라 구축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대전시에는 현재 총 8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도 시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67억원의 국비를 확보, 수소차 구입을 지원하고, 판암 충전소 신설과 학하, 자운대 충전소를 증설,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는 ‘수소 모빌리티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향후 ‘에너지 자립마을’ 추진 계획은?

2022년에는 주택, 상업시설, 공공건물에 태양광 1179개소, 태양열 54개소, 연료전지 1개소, 지열 31개소 등 5개 자치구 34개동 1265개소를 설치했다.

2023년에는 3개 자치구 40개동의 주택, 상업시설,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태양광 798개소, 태양열 35개소, 지열 10개소 등 843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 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자치구(서구, 대덕구 등)에서 에너지 자립마을 고도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전체 자치구로 확대,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평촌산단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인데.

대전의 에너지 자립도는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나 우리 시 특성상 공해물질 유발과 발전소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평촌산단에 지역상생형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개선에 나서게 됐다. 대전에 건설되는 지역상생형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205MW 규모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1조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설비도 함께 설치, 국내 최고의 친환경 발전소가 될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인 기성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공급문제 해결과 함께 시 에너지자립도 향상, 약 1450여개의 일자리 창출 등 전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지역상생형 발전소 건립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원자력 및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 기관과의 협업 사례 및 향후 계획은?

에너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 시에 소재하고 있는 연구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대전은 원자력 기술의 본산으로 혁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나 2차례 원자력 밸리 조성 후 그간 탈원전 기조하에 지역의 원자력 생태계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원자력 분야 정부정책과 연계, 지역 원자력산업 활성화 및 육성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원자력연구원, 한수원 중앙연구원 등 연구원과 대학 및 기관 전문가, 기업 대표가 참여한 전문가 회의 및 기업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올해 개소를 앞두고 있는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 충남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 2년 차를 맞은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가스기술공사와 협업하고 있다.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의 여러 기관과 협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다.

Q. 겨울철 지역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가스, 등유, 연탄바우처 등 겨울철 난방비 지원과 실내조명 LED 교체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 생활 안정 및 에너지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취약계층 가스 안전 시설사업으로는 가스 사고에 취약한 독거노인, 치매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가스 안전장치를 지난해 448가구, 올해 462가구에 보급한다.

LPG용기 사용 가구에 대한 시설개선사업을 추진, 지난해 단 1건의 가스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111억원 투자, 총 1만 6806세대에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해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 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에너지 소외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통해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Q.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기대하는 대전시민, 지역 에너지 사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에너지 수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고, 국내의 에너지 수급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공공과 민간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대전시는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위해 도시가스, 지역난방, LPG 등 기존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하고 연료전지발전 도입 등 신재생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시민들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정책 및 지원을 통해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 에너지 사업자들도 지역 정책에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를 통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

개별 가정에서는 ‘겨울철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으로 이번 겨울 에너지 위기 극복에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학술행사인 WCPEC가 오는 2026년에 개최된다. 엿새간 해외 40여개국 2000명을 포함, 약 4500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시에서는 총 500개의 전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0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22명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총회 유치를 계기로 대전이 국제 에너지 과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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