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보일러 시장…사업다각화로 패러다임 변화
‘온수·환기’ 등 새로운 트렌트로 ‘사계절 가전’ 이미지 찾기

[에너지신문] 국내 보일러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교체 수요를 포함한 시장 규모는 120만~130만대 수준으로, 지난 2000년대 초반 중앙난방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성장세가 꺾였고, 이제는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즉, ‘한철장사’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난방’ 기능 중심의 보일러 시장에 최근 ‘온수 기능’을 강화, 보일러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사계절 가전’의 입지를 다지는 전략을 활용했다.

경동나비엔은 온수예열시스템을 적용해 ‘보일러=난방’이라는 통념을 깨고,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기 위한 혁신, 온수 중심 보일러를 출시했다.

귀뚜라미 역시 온수 기능을 한층 강화한 ‘거꾸로 ECO 콘덴싱 L11’을 선보여 최적의 생활환경 구현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또한 '청정환기 시스템' 시장 입지도 더욱 탄탄히 해 생활가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기에 국내 보일러 업계의 가장 큰 미션인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보일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보일러 회사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해외에서는 리모델링 수요가 커지면서 보일러 수요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보일러·온수기 분야를 중심으로 북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고, 귀뚜라미와 대성쎌틱은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K-보일러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경동나비엔은 전체 매출 중 64.14%에 해당하는 7074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며, 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돌파, 내수 제품으로 여겨졌던 보일러의 수출 산업화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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