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주념 기념 베트남 방문…산업공동위·FTA공동위 개최
원전‧청정에너지‧에너지 컨설팅 등 MOU…경제협력 추진 가속화

[에너지신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베트남 수교(1992.12.22)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우리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격려했다.

산업부는 22일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한-베 산업공동위원회’ 및 ‘제6차 한-베 FTA공동위원회’,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프놈펜)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따라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지난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시,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산업부 간 체결한 ‘핵심광물 협력 MOU’ 등 정상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선 이 장관은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함께 주재한 산업공동위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베 양국은 수교 이후 지난 30년간 긴밀히 협력해 온 데 이어, 12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산업공동위에서 새로운 30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통상환경 공조 등 향후에도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최된 산업공동위에서 양측은 무역, 에너지자원, 산업기술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12월초 정상회담 경제협력 성과 후속 추진과 함께 새로운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정상회의 계기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통해, 핵심광물 관련 전주기적인 협력(무역·투자 증진, 공급망, 기술개발 등)과 함께, 청정에너지(수소, 태양광, 풍력 등), LNG발전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자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내 석유·가스전 탐사 및 개발과 LNG 발전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양측은 조선·섬유·자동차 등 업종별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한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베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센터(VIetnam Tech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 뿌리기술 협력사업 등을 통해 소재·부품 협력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양측은 2023년 양국 교역목표 1000억달러 및 정상회담 계기에 설정한 2030년 양국 교역목표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상호협력을 보다 긴밀히 하고, IPEF, RCEP 등 양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통상 플랫폼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베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영국-베트남 FTA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 교환각서’에 대한 베트남 측의 후속조치 상황도 공유했다.

이어 부산광역시가 그간 APEC 정상회의(2005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019년) 등 다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우수한 교통, 관광 및 산업인프라를 보유한 국제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이번 제12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를 계기로 △원전 협력 MOU △청정에너지 협력 MOU △에너지 컨설팅 MOU 등 총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공급망 및 원전 분야 정보·인력 교류 등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한-베트남 정상회담(12.5) 계기 체결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MOU’에 더해 암모니아 혼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공동위에 이어 양국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FTA공동위에서는 품목별 원산지 기준 현행화, 한-베 FTA 경제협력 사업, 전자적 원산지정보교환시스템(EODES) 구축 등 한-베 FTA 이행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기업들의 한-베트남 FTA 활용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한편 이 장관은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 양국 간 경제협력의 일선에서 활동 중인 기업들을 격려하고, 기업들의 다양한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청취한 건의 및 애로사항을 산업공동위 등 계기에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등에게 전달하며 애로 해소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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