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21일 국내 RE100시장 조사 결과 공개
사업모델 및 수익구조는 장애요인..."제도개선 지속"

[에너지신문] 국내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수단은 '직접PPA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21일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직접PPA)의 활성화와 개선점 발굴을 위해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직접PPA 활성화를 위한 국내 RE100 시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시장조사는 전력거래소가 시행하고 한국RE100협의체가 수행했다. 협의체가 운영하는 RE100정보플랫폼 및 K-RE100포럼 회원사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1개월 간 진행됐다.

▲ 출처: 한국RE100협의체, 직접PPA 활성화를 위한 국내 RE100 시장조사 보고서
▲ 출처: 한국RE100협의체, 직접PPA 활성화를 위한 국내 RE100 시장조사 보고서

RE100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164개 기업이 시장조사에 참여했으며, RE100 이행 대상 83개 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 및 공급사업 40개 기업이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4%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서비스업(30.1%), 건설업(8.4%) 순이다.

시장조사 결과 참여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수단은 직접PPA(27.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REC구매(22.0%), 자체건설(17.1%), 녹색프리미엄(16.5%), 지분투자(12.8%), 제3자PPA(1.8%) 순이었다.

직접PPA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RE100 수요기업들이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리스크를 회피하고, 장기간에 걸친 직접PPA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조달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RE100 기업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RE100 이행수단 또한 직접PPA(33.5%)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RE100 기업들이 직접PPA의 재생에너지 순증효과, 즉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접PPA 활성화에 대한 장애요인으로는 사업모델 및 수익구조가 36.6%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거래비용(21.3%), 전력산업 구조의 한계(20.1%), 재생에너지발전기 부족(19.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장조사와 관련, 박희범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팀장은 “직접PPA제도가 국내기업의 RE100 이행 측면과 글로벌 RE100기업의 이행 요구 측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시장조사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직접PPA가 향후 국내기업의 글로벌 RE100 이행에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이행수단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