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정책연구포럼서 동해안 해양점토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전략 모색

[에너지신문] 주요 선진국들의 ‘해양자원 활용’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바다 지질자원인 동해안 해양점토(머드)를 소재로 해양 산업(바이오·식품·미용·의료)을 육성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와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5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해양신산업 발굴’을 주제로 국회 해양정책연구포럼을 열었다.

▲ ‘해양신산업 발굴’ 주제로 국회 해양정책연구포럼이 열린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해양신산업 발굴’ 주제로 국회 해양정책연구포럼이 열린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박형수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환동해산업연구원이 주관하며 해양수산부, 경상북도청 및 울진군이 후원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동해 해저 청정 해양점토의 개발을 통한 해양 신산업 소재 산업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강일모 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장은 ‘동해 해양점토의 지질자원화’를 주제로 과거 채취가 불가능해 연구가 수행되지 못한 동해 해양점토를 잠재 자원으로 소개했다. 특히 고부가 해양산업 소재화, 신규 미생물 발굴 및 자원화, 고부가 마린 펠로이드화 등 지질소재로써 해양점토의 새로운 가치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명지 인천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는 ‘동해 마린머드 내의 해양미생물 활용 가치’를 주제로 동해 해양점토 속에서 새로운 기능성 미생물을 분리‧확보한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는 카로티노이드 생산 미생물의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트리마른 공동대표인 조해성 박사는 ‘동해 해저(후포분지) 청정 마린머드 개발과 산업화 전략’의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외 머드 활용 산업 동향과 동해 해저 청정 해양머드의 광물학적‧생물적 가치 및 해양머드를 활용한 6가지 유형의 웰니스산업화 목표를 제시했다.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 개발과 산업화 전략’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과거와 현재 메디컬산업 소재로서의 해양점토의 가치 △뷰티산업에서 점토의 효용성과 활용성 △새롭게 가치가 부여된 동해 해양점토가 지역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 △해양미생물의 다양한 활용 방안과 미래 비전 △해양점토 활용의 안전성 평가 △해양머드의 채취 및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구축 등 새로운 산업적 가치 부여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그동안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해양점토의 새로운 지질소재 가치에 주목하고 미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새로운 미생물과 기능성 미생물의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박형수 의원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블루오션 해양자원 활용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이에 발맞춰 해양바이오 등 해양 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동해안 해양점토 소재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해양수산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포럼은 지질소재인 해양점토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해양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국내 육상자원뿐 아니라 국내외 해양자원 개발을 선도하는 도전적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동해안의 후포분지는 일명 ‘왕돌초’로 알려진 ‘후포퇴’가 퇴적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해저지형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는 후포분지 일대에 30억톤 이상의 균질한 머드가 대량 퇴적되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