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뉴지 대통령 회담…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 대통령궁에서 필리프 자신투 뉴지 대통령을 예방, 인사 및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 대통령궁에서 필리프 자신투 뉴지 대통령을 예방, 인사 및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 삼성중공업 등 우리기업이 모잠비크 북부 천연가스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한-모잠비크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아프리카의 핵심 협력 대상인 모잠비크를 공식 방문하고,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 대통령궁에서 필리프 자신투 뉴지 대통령, 말레이안느 총리와 회담하고 총리 주최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1월 23일 윤석열 정부의 對아프리카 협력 강화정책 발표 직후 첫 실천이다.

모잠비크 북부 천연가스 개발사업은 탐사, 개발, 생산까지 아우르는 전 단계에 걸쳐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제4광구 개발 사업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사업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중공업은 25억달러 규모의 FLNG 플랫폼 건조 등으로 참여 중이다.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은 지난해 거제도에서 열린 ‘코랄 술 FLNG’ 플랫폼 출항·명명식에 참석한 바 있으며, 이 플랫폼은 올해 초 모잠비크 해역에 도착, 지난 11월 23일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한덕수 총리는 모잠비크에 도착한 직후 대통령 및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관계 및 고위급 교류 △에너지·자원 공급망 협력 △우리 기업 진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채널 구축 △인프라 및 개발 협력 △국제무대 공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가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한국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에너지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덕수 총리는 전 세계 대형 FLNG 4척 모두를 한국 기업이 건조한 만큼 대형 FLNG 건조 및 운영에 있어 한국이 최고의 협력파트너라며 우리 기업들이 모잠비크 가스 개발에 지속 참여하길 기대했다.

양측은 모잠비크에 풍부하게 부존하는 흑연, 티타늄, 지르코늄 등 전략 광물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발굴해나가고, 투자보장협정 추진 등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충키로 했다.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2위 규모의 천연가스와 흑연, 티타늄, 지르코늄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2024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한 총리의 이번 모잠비크 방문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10년 만에 이루어진 정상급 교류로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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