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주유소 수송현황 점검
서울 내 품절주유소 애로 청취…긴급수송체계 가동현황 논의

[에너지신문] “서민들의 생활에 지대한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품절 주유소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 중이며, 관계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 중이다. 화물연대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야 하며, 필요시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내 휘발유 품절 주유소 현장을 찾아 이같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 친환경 시대로 전환되면서 경유 사용량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품절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산업부는 30일 서울 내 품절주유소 현장을 방문,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영향을 살피고 긴급수송체계 가동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 7일차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은 일부 주유소들은 휘발유‧경유가 품절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23개소(휘발유 22개소, 경유 1개소)로, 서울 지역이 15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기 3개소, 인천 2개소, 충남 3개소가 분포됐다.

현장을 찾은 이창양 장관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석유제품 유통 차질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적 피해와 일반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24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이후 즉각적으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송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정유사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지속되면서 석유제품 수송차질이 점차 심화될 상황에 대비, 군용 탱크로리(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13대)를 12월 1일부터 긴급투입‧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추가 대체수송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