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산업부 2차관, 월성원자력본부 현장점검 나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수요관리 강화"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 겨울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원전을 최대한 가동한다. 또한 수요감축 등을 통해 최대 9.8GW의 예비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30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 전력 유관기관별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겨울철 진입 이전 핵심 발전설비인 월성원전의 운영상황을 확인했다.

본격적인 현장점검에 앞서 박 차관과 주요 전력유관기관 대표단은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를 가졌으며, 동 회의에서 산업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겨울철 수요 피크시기는 1월 3주, 최대 전력수요는 90.4~94.0GW로 전년 피크실적(90.7GW) 대비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공급능력은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진입 등으로 전년도 피크대비 5.5GW 증가한 109.0GW가 예상된다. 예비력은 15.0~18.6GW로 수급상황은 안정적일 전망이나 때이른 한파, 연료수급 상황, 불시고장 등 변수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글로벌 에너지위기에 따른 LNG·유연탄 등 연료 부문 리스크, 돌발한파에 따른 갑작스런 수요증가, 산불 등 재난상황 등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동원,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최근 국제 LNG 가격 폭등이 무역적자 및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 재무 악화 등으로 파급되면서 국민경제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따라서 신규 원전 적기 진입, 정비일정 최적화 등을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기저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자발적·의무적 수요감축(DR), 시운전 발전기 활용, 석탄발전기 출력상향 등을 통해 예비력 단계별로 최대 9.8GW의 예비자원을 확보, 전력수요 급증시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에너지 수요관리 실태를 무작위로 점검하고 에너지절감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화된 수요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방송·포털·SNS·캠페인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민간에도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에너지위기에 대응, 유연탄·LNG 등의 필요물량은 조기에 확보해 온 만큼 필요시 추가 현물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고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위기 심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 겨울 공공석탄발전 53기 중 최소 8기에서 최대 14기까지를 가동정지해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다만 전력수급 및 LNG 등 글로벌 에너지위기 상황을 감안, 석탄발전 출력 상한제한(80%)은 올 겨울철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발전사 및 한전 중심으로 동파 취약개소 보강, 화재예방 등 발전설비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기사용 변압기 및 송전선로를 사전에 교체하는 등 전력설비 불시고장을 예방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동절기 산불발생 대비 모의훈련을 통해 기관별 대응태세를 기 점검했으며, 동파·폭설 등에 따른 정전 발생시 한전-전안공 등 유관기관간 협력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박일준 차관은 “올 겨울철 수급전망은 여름철에 비해 안정적이나, 돌발한파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연료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 유관기관에 “발전, 송배전 설비들을 미리 점검하고 발전연료 도입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전력공급 차질로 인한 국민생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회의에 이어 월성 3발전소를 방문,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정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안전하고 효율적인 정비를 통한 적기 계통병입으로 올 겨울철 에너지위기 극복에 월성원전이 더욱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급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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