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판매수익 5.4조↑...연료비·전력구입비 25.9조 늘어
향후 5년간 14.3조 규모 재무개선 "정부와 긴밀히 협의"

[에너지신문] 올해 9월까지 한전의 누계 적자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한전에 따르면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 51조 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 5993억원으로 총 21조 8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손실금액이 20조 7102억원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 6조 6181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해 27조 3283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 한전 본사 전경.
▲ 한전 본사 전경.

전년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0→76.4%) 등으로 판매량이 3.7% 증가했고 4월 요금조정 이후 판매단가가 5조 4386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10조 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 72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늘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라 전력시장가격(SMP)이2배 이상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4451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 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또한 차입금 증가로 사채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됨에 따라 '한전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가격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전 2022년 3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단위:억원).
▲ 한전 2022년 3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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