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 시행 원년…공급의무자들 현황 및 계획

2012년, 올해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의미 있는 한해다. 정부가 발전차액 지원을 포기하면서 2년동안 준비해 온 RPS를 통해 침체된 국내 신재생에너지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지 각 발전사들의 준비 상황을 통해 점검 해본다. / 편집자 주

RPS는 일정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전체 발전량 중 일부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도록 하는 제도다.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이라면 RPS는 이를 시장경쟁에 맡기는 방식이다.

이는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예산을 무제한 지원해줄 수 없기 때문에 발전사업자를 비롯한 민간업계가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그 권한을 시장에 위임했다고 볼 수 있다.

RPS 시행을 확정짓기 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 RPS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을 때 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걸음마 단계인 국내 신재생산업이 과연 발전차액 지원 없이 성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그동안 수많은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마침내 올해부터 RPS가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RPS, 발전차액지원 대안 될 수 있나

정부가 RPS를 추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예산 문제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발전사업자들을 지원해 줄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정부의 의도와 달리 내수시장 창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탓도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었으나 발전사업자들이 값싼 중국산 모듈 등을 사용함으로써 국내 태양전지·모듈 제조업의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일부 업계 및 단체들은 아직까지 발전차액지원제도의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RPS는 이미 선진국에서 시행해 실패했던 정책”이라며 “발전차액 지원과 RPS를 병행해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가야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RPS의 본질은 민간의 자율에 맡기는 철저한 시장논리”라며 “때문에 정부가 RPS를 시행하면서 발전차액을 지원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RPS 시행시기 및 세부규칙 제정에 있어 공급의무자 및 업계와 충분한 검토, 의견수렴을 거쳤기 때문에 시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행 첫해에 공급의무자들이 2%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정책과 발전사 및 업계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PS의 주역, 공급의무자들

RPS 시행방안에 따르면 공급의무 대상은 설비규모 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로 한전산하 6개 발전자회사와 포스코파워, K-파워, GS EPS, GS파워, MPC 율촌전력, MPC 대산전력,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모두 14개사다.

공급의무자들은 시행 첫해 2%를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야 하며 2016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2017년 이후부터 1%포인트씩 의무량이 증가하게 된다. 다만 3년마다 평가를 통해 의무비율을 재검토하도록 해 공급의무자별 성과에 따라 향후 의무량이 조정된다.

정부는 공급의무량이 과중하다는 발전사들의 주장을 반영해 공급의무량의 20% 이내에서 차년도로부터 이행량을 차입(borrowing)하는 것을 허용했다.

만약 의무량을 달성하지 못한 발전사는 공급인증서 평균거래가격의 150% 이내에서 불이행사유와 횟수 등을 고려, 과징금을 부과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산업육성효과, 환경훼손 최소화, 해당 신재생에너지의 부존잠재량 등을 고려해 공급인증서의 가중치를 고시로 규정하고 5MW를 초과하는 대수력과 기존 방조제를 활용한 시화조력, IGCC(석탄액화가스화에너지) 및 부생가스에 대해서는 ‘비거래 공급인증서’를 발급한다.

지식경제부는 RPS 실시로 인한 시장규모가 시행 첫 해인 2012년 4조1000억원, 오는 2022년까지 총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상풍력, RPS 최대 수혜자 되나

태양광업계는 지난해 불어 닥친 유럽 경기침체의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RPS 제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풍력의 경우 RPS 시행과 함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가시화 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RPS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공급의무자 대부분은 풍력발전을 통해 의무량을 달성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서남해안 2.5GW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발전사업이 지경부 주도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그만큼 기대감이 배가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민간 33조원, 국고 7조원 등 총 40조원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해 수출 362억달러 규모의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저탄소 녹색성장 이행 선도한다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적극 추진

인천만 조력발전소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국가 녹색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대·중소기업 상생 및 동반성장, RPS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1.5~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육상풍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2012년 약 1000MW, 2020년 약 6000MW로 총 투자비는 약 8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760MW(육상풍력 기준 환산용량)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자원발굴 및 사업추진, 필요시 외부구매 등을 통해 RPS 의무이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유휴부지 활용도 제고를 위해 원자력, 수력, 및 양수발전소 유휴부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1차로 영광태양광 1단계사업(3MW)을 지난 2008년 3월 준공,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영광 2단계사업(10MW)과 예천 태양광(2MW)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후속부지에 대한 사업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16년까지 총 40MW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태양광 시장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개발공급계약(RPA)를 체결하고 민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8.3MW의 전력을 구매하고 있다. 또 2012년 의무량 중 21MW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2016년까지 총 160MW를 외부에서 구매할 계획이어서 태양광 산업육성과 수출촉진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 풍력발전기 상용화 실증을 위해 고리본부 유휴부지에 750kW급 풍력발전기 1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산청, 청송, 인제 등 발전소 소재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한 육상풍력 개발 △정부주관 서남해안 해상풍력(2.5GW) 공동참여 △항만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2022년까지 총 500MW의 풍력설비를 건설해 RPS 의무이행의 주력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연료전지사업 추진도 활발하다. 연료전지는 건설기간이 짧고 소음, 진동이 없으며 소요면적이 적은데다 이용률이 높아 RPS 이행 기여도가 높은 전원이다. 이에 한수원은 RPS 초기 의무량 확보를 위해 연료전지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세계 최대규모인 60MW급 경기연료전지 사업을 2013년 12월 준공 목표로 제작사, 가스공급사 등과 SPC를 설립,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160MW를 확보해 RPS 중장기 의무이행 주요 전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다른 발전사와 차별화되는 것이 수력사업이다. 한강수계의 화천, 춘천 등 대수력발전소와 기타지역의 괴산, 보성강 수력 등 소수력을 합해 총 24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건설된지 수십년이 경과돼 최근의 집중강우현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수력발전소를 증설하거나 단계적으로 설비를 현대화할 계획이다.

청평수력 4호기(60MW)가 지난달 15일 준공돼 2012년 RPS 의무이행 및 CDM 수익 창출, 동절기 전력수습 안정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정확한 유량 걔산을 통한 한강수계의 대수력 개발과 기타지역 소수력 발전설비를 합해 약 50MW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발전량에 비례한 RPS 의무량이 타 발전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질 없는 RPS 이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조력사업 개발이 필수적이라는게 한수원의 입장이다.

한수원은 설비용량 1320MW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소를 추진 중이다. 강화도 남단~영종도 북단 사이의 해역에 건설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연구과제에 참여, 단계적으로 관련 절차를 추진해왔다.

인천만조력발전소는 현존 세계 최대규모인 프랑스 랑스조력보다 5.5배가 큰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시설이다.

▲중부발전

2020년 신재생 1600MW 목표

2조원 투자해 신재생 개발 총력

여수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한국중부부발전(사장 남인석)은 지역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Top Class 발전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설정하고 그 일환으로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1600MW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신재생에너지 원별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RPS 이행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성이 높은 풍력, 폐기물(RDF)의 단기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중기적으로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연계한 바이오매스 및 연료전지발전을, 장기적으로는 조력, 조류, 해상풍력 등의 대규모 전원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민간기업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10MW급 이상의 대단위 태양광, 풍력자원을 공동개발할 계획으로 이미 전라남도, 경기도 등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 우호적 협력기반을 다져놓은 상태다. 특히 ‘선 자원선점, 후 자원개발’의 원칙 하에 신재생에너지 부존자원의 지속적인 개발과 우수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특히 풍력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부발전의 한 관계자는 “RPS 성공 여부는 풍력발전 보급을 얼마나 확대해 나가는가에 달려있다”며 “환경비용을 고려할 경우 석탄발전보다도 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또 “중부발전은 200MW규모의 풍력자원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전남, 강원, 제주 지역에서 우수 풍력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하지만 단지조성에 적합한 지역이 대부분 생태보호구역인 산지에 위치함에 따라 시민·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개발여건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사업의 안전성 및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를 바탕으로 개발용량이 아닌 실질적 성과 증대를 목표로 개발 우선순위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사업(45MW)은 발전사 최초로 프로젝트 메인 개발자로서 수자원을 활용한 전력판매 이익 뿐 아니라 CDM사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겸할 수 있는 성과지향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부발전은 2조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약 144MW이며 2020년까지 RPS 이행을 위해 1456MW의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원별로 살펴보면 풍력발전의 경우 발전사 최초로 양양풍력(3MW)를 자체개발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제주, 강원, 전남 등지에 총 140MW 규모의 육상풍력 개발을 추진 중이며 서해안 2.5GW, 제주 200MW 해상풍력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서울(1.3 MW), 여수(2MW), 제주(1MW) 등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 내에 건설되는 친환경 여수태양광발전소가 성공적으로 건설, 운영될 경우 에너지체험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엑스포를 관람하는 국내외 800만명의 관광객에게 청정에너지 보급에 앞장서는 중부발전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물(RDF)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원주RDF(10MW)는 정부지원 및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폐기물에너지 개발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익산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익산RDF(9.8MW)는 폐기물고형연료 혼소를 통해 단지내 입주기업들에게 양질의 전력과 저렴한 열을 동시에 공급, 에너지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또한 중부발전은 인천시, 강화군,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강화조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간 예상 발전량 규모는 1556GWh로 인천시 전체 세대의 43%에 해당하는 3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에 해당한다.

▲서부발전

가로림조력·IGCC로 적극 대응

다양한 신재생설비 개발전략도 수립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조감도.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은 2015년 준공 예정인 520MW 규모의 가로림만조력발전(520MW)과 300MW 규모의 태안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를 통해 RPS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현재 태안, 삼랑진, 군산 등 3곳에 태양광 및 소수력발전설비를 운영 중으로 총 5.6MW의 신재생에너지설비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RPS 시행에 발맞춰 풍력 및 태양광발전시설의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2012년 총발전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량 2%에는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가로림 조력발전과 태안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가 준공되는 2015년 이전까지는 RPS 의무량을 자체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그 부족분은 공급인증서(REC) 거래기관을 통해 REC를 구매해 충당할 계획이다.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인 가로림 조력은 현재 실시계획 승인 신청 중인 상황으로 환경단체 및 NGO 등이 강력히 반대해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가로림조력 보상대책위원회’가 조력발전소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한 IGCC사업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2015년 가로림조력과 태안 IGCC의 본격적인 상업운전 개시로 신재생에너지 의무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의무량이 매년 1%씩 증가해 2020년에는 총 발전량의 10%에 해당하는 의무량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조력과 IGCC에만 의존한 RPS 대응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으로 풍력, 바이오에너지, 연료전지, 해상풍력, 조류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개발전략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520MW급 가로림조력, 300MW급 한국형 IGCC 건설 이외에도 청라·김포 등지의 열공급사업과 함께 국내에서는 태양광, 풍력발전 및 하수슬러지 발전연료 사업을, 해외에서는 필리핀 수력 및 바이오 발전, 그루지야 수력 및 풍력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에서 2.2MW규모의 소수력발전(2007년 준공)과 120kW규모의 태양광발전소(2005년 준공)를 가동하고 있으며 삼랑진에 각각 2MW(2007년 준공), 1MW(2008년 준공)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계획된 사업들을 살펴보면 세종시 태양광 시범사업(5MW)이 지난해 건설에 들어갔으며 태안본부에 추가로 500k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준공했다.

또 경기도 공공시설에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며 13.3MW규모의 아시아 최대 루프탑(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시설을 영암 F1 경기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풍력의 경우 오는 12월 전남 화순에 20MW규모의 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현재 사전환경성 검토에 착수했으며 장흥(20MW), 영동(20MW) 풍력단지를 각각 2013년과 2014년 준공하기 위해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 2004~2009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KIST, 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정부의 국가전략 연구개발사업인 연료전지발전(Fuel Cell)에 참여, 250kW급 분산형 열병합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발전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동서발전

선택과 집중 통한 정책 수립

성장·도약·성숙 3단계 추진 전략

울돌목 조류발전소.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은 RPS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정책과 연계한 경제성 있는 발전원의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에너지 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RPS 이행비용을 최소화하고 향후 사업화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육상 및 해상풍력, 해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폐기물 등의 개발 계획을 수립해 녹색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추진 전략은 크게 3가지 단계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성장단계(2010~2012년)’로 신재생에너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조류발전 실증사업 △MW급 연료전지 육성 △대용량 바이오에너지 및 육상풍력발전 등에 집중하고 있다.

두 번째로 ‘도약단계(2013~2013년)’를 통해 △상용조류 및 조력발전 △육상 및 해상풍력 △바이오에너지·폐기물 등을 상용화시켜 본격적인 전략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성숙단계(2016~2022)’에서는 성장 및 도약단계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의 규모를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안정권에 접어든다는 구상이다. △대용량 상용조류·조력발전 △대형 해상풍력단지 조성 △석탄가스화 복합사업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원 중 경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잇는 풍력발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 경상남·북도 등 풍황이 우수한 곳을 선정해 환경훼손 등에 대한 민원을 최대한 고려,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필리핀에 280MW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료전지 및 태양광발전 사업의 경우 건설기간이 짧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호남화력과 울산화력에는 사업장 건물 및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발전 중이며 최근 여수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당진 폐기물매립장, 르노삼성 공장부지 등에 대용량 태양광발전설비 건설을 개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5일 준공식을 가진 광양항 태양광발전소는 2.3MW규모의 국내 최대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루프탑)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간 263만kW의 전력을 생산, 870여가구에 공급 가능하며 연간 1600여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동서발전은 여수 광양항만 배후물류단지에 총 40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1단계 사업(2.3MW)이후 2014년 동측 배후물류단지에 18MW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공급인증서(REC)를 RPS 이행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동서발전은 바이오연료 사업도 착실히 추진 중이다. 지난달 동해화력발전처에서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엔지니어링 혁신전략기술개발 15대 전략과제’ 중 첫 번째로 선정돼 발전플랜트의 엔지니어링을 강화하는 국가적 과제이며 바이오매스 발전소 기술개발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 최대용량인 30MW급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순환유동층(CFBC)방식이며 Biomass 연료를 전소(全燒)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약 900억원이 투자되고 연인원 3만명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2013년 7월 준공, 본격 가동 예정이다.

RPS 시행 첫 해인 올해 동서발전의 공급의무량은 797GWh(이행률 1.6% 기준) 중 Borrowing제도 30% 활용시 558GWh로 예상된다. REC의 경제적·효율적 조달을 위해 자체개발과 외부조달(구매)을 적절하게 배분해 RPS 의무이행 달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Vision 2020’ 중장기 전략 수립

신재생에너지 ‘World Best’추진

지난해 준공한 영흥풍력발전단지.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실현과 RPS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지난 2008년 10월 ‘신재생에너지 Vision 2020’이라는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올해 RPS 본격 시행에 따라 의무대상인 남동발전이 개발해야 할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2년 280MW로 시작해 오는 2020년 1600MW까지 늘어난다. 이와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2년까지 5450억원, 2020년까지 5조원에 달하는 투자비가 각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발전은 초기와 장기로 나눠 RPS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초기년도(2012~2014년)에는 공급의무 목표달성을 위해 건설기간이 짧고 인허가가 용이하며 이용률이 높은 육상풍력과 연료전지에 개발역량을 집중한다. 또 이와 별개로 태양광발전설비를 향후 5년간 매년 42MW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 대응전략(2015~2020년)으로는 대규모 시설용량 확보가 가능한 해상풍력과 조류발전단지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신안, 인천 해상에 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인천지역의 조류지도를 작성하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주어진 RPS 의무량과 별개로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이러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9년 6월 ‘신재생에너지 World Best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남동발전이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는 풍력발전이다. 풍력사업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우수하고 대규모 설비용량 개발이 가능해 RPS 목표달성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남동발전은 단기적으로 육상풍력, 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의 풍력사업은 부지 문제로 개발가능 후보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남동발전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개발을 추진, RPS 공급의무 달성을 위해 2022년까지 육상풍력 650MW, 해상풍력 550MW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신재생에너지 개발목표의 65%를 차지한다.

남동발전은 국산풍력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국산풍력 상용화단지 조성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영흥화력본부에 22MW급 국산풍력 상용화단지를 지난해 7월 준공하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영흥풍력단지 후속사업으로 국내 풍력 제조사와 함께 동유럽 및 미주 등 글로벌 선진시장으로의 동반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풍력을 제 2의 조선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함께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계와의 공생발전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동발전은 삼림훼손 피해를 막고 좁은 국토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태양광발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공장 옥상을 이용한 삼성전자 탕정태양광발전소(1.2MW) 완공, 물 위에 설치하는 수상 태양광발전시스템(1MW) 개발은 물론 한국도로공사와 MOU를 통해 전국의 고속도로 폐도를 활용한 총 25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기성 고형연료(바이오매스)를 화력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6일 부산시와 유기성 고형연료 활용을 골자로 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유기성 고형연료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오니(하수에 포함된 유기성 물질을 먹이로 하는 미생물 덩어리)를 건조 시설을 이용해 탈수와 건조,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발열량 3000~4000kcal/kg에 달하는 저급 석탄 및 유사 에너지원으로 재생하는 것으로 남동발전은 이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남부발전

‘Clean Energy Leader’로 새로운 10년 준비

풍력사업, 친환경 수익모델로 개발

제주 한경풍력발전단지.
발전사로서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의 핵심 경쟁역량은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있다. RPS 시행과 에너지 수급 불안정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풍력사업을 친환경 수익모델로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4년 발전사 최초 상업 풍력발전시설인 제주 한경풍력 1단계(6MW) 사업을 시작으로 2007년 2단계(15MW)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특히 2단계의 3MW급 대용량 5기의 상업운전은 아시아 최초로, 국내 풍력발전의 대용량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후2009년 성산풍력 1단계(12MW), 2010년 성산풍력 2단계(8MW)를 추가 준공해 제주도에서만 총 41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내 전체 풍력발전 설비용량(89MW)의 약 46%에 달하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국산 풍력발전기의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효성 등과 2009년 ‘국산풍력 100기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실로 지난달 대형 국산풍력단지 1호인 강원도 태백풍력(18MW) 준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속단지로 창죽풍력(16MW), 무주풍력(40MW), 평창풍력(26MW)을 올해 잇달아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평창군과 MOU를 체결하고 2016년까지 평창군 일대에 140MW 규모의 평창 올림픽풍력단지(2MW 70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부발전은 육상풍력의 입지적 한계 극복을 위해 해상풍력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5년부터 발전사 중 유일하게 정부의 ‘해상풍력 실증연구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 연구개발과제로 제주, 부산 등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자원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 자원발굴 및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풍황이 우수한 제주도 대정읍 해상에 2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MW규모의 사업을 두 단계로 나눠 1단계는 2014년, 2단계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2000MW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사업 외에도 건축물과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 삼척그린파워 우드펠릿 혼소사업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원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현재 부산, 인천, 영월, 하동 등에 총 4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과 전북 군산에 각각 10MW의 태양광발전소를 오는 4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특히 부산항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지붕을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설비용량 65MW)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실증사업 준공식을 갖고 1단계 사업으로 18MW급 태양광 발전사업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남부발전이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사업의 특징은 기존 건축물의 지붕 및 유휴부지 등 효율적 부지 활용을 통한 경제성의 극대화다.

또한 시공사와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 투자비 절감은 물론 사업추진 가속화, 기술개발 촉진 등의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우드펠릿 사업의 경우 RPS 시행 초기 신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미분탄보일러 발전설비 중 하동화력에서 국내 최초로 혼소시험(석탄·우드펠릿 혼합)을 시행했으며 올해 하동화력 전호기(500MW 8기)를 대상으로 혼소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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