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선박 규제, LNG 사용 선박이 ‘대세’
DNV, 2028년 LNG연료 선박 1056척 전망

[에너지신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평가받는 IMO 2020이 본격 시행되면서 LNG벙커링산업은 전세계적인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산화물 함유량 감축 규제’에 따라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되면서 전세계 해역의 모든 선박은 이를 따라야 한다.

그동안 선박연료로 유황성분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벙커C유가 주로 사용돼 왔지만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제 친환경 선박운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 7500㎥급 LNG벙커링 전용선(KOGAS, 2023년 인도예정) 조감도.
▲ 7500㎥급 LNG벙커링 전용선(KOGAS, 2023년 인도예정) 조감도.

◆ IMO 선박연료 규제 대안-LNG
IMO의 선박 연료 규제에 대해 세계 해사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용이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의 장착 또는 친환경 연료선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선급(DNV)의 8월말 현재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중 총 6790척이 운영 또는 발주를 통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11.9%가 증가한 수치다.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대응이 4889척으로 가장 많지만 지난 1년간 261척이 증가해 증가율은 5.6%에 불과하다. 스크러버가 아직 많은 이유는 기존 선박들이 대체 연료로의 엔진 개조가 불가능하거나 과다 비용으로 탈황 설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스크러버를 제외하면 신규 건조를 중심으로 대체연료 LNG 사용 선박 채택에 의한 대응이 1056척으로 증가 척수 및 증가율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1년간 LNG연료선은 전년대비 252척이 늘어난 827척으로 전년대비 43.8% 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NG 레디(ready)선은 전년대비 15.1% 증가율을 보이며 30척이 증가해 229척이 채택됐다. LNG 추진선과 LNG레디(Ready)선에 의한 대응이 총 1056척으로 스크러버 장착에 이어 두번째다.

배터리는 페리(ferry)선, LPG는 가스탱커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메탄올, 수소는 증가율이 높으나 아직 숫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 LNG연료추진선 및 LNG벙커선 동향
DNV의 8월말 현재 자료에 따르면 LNG연료추진선(Ready 포함)은 2021년 367척에서 2028년 1056척으로 1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8년에는 운항중인 316척에 더해, 511척이 발주되고 229척이 LNG로 전환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2028의 LNG연료추진선이 전망치는 전년 동월보다 예상치 774척보다 1년 사이 1056척으로 36.4% 증가한 수치다.

LNG벙커링은 그동안 소규모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Truck to Truck)방식이 주로 사용돼 왔지만 LNG 수요 규모가 커짐에 따라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STS(Ship to Ship) 방식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NG벙커링선의 빠른 증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LNG벙커링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LNG벙커선은 전세계적으로 39척이 운항(in operation) 중이며, 18척이 발주(on order) 중이다.

2021년 35척이 운항 중이었지만 2025년까지 57척~75척으로 약 2배 가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DNV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중 건조중인 LNG벙커선은 4척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건조중인 LNG bunker barge shell호, 중국 저우산에서 건조중인 Xinao Putuo Hao호, 일본 요코하마에서 건조중인 Ecobunker Tokyo Bay호, 싱가포르에서 건조중인 Brassavola호 등이다.

이탈리아에서 건조한 Avenir Ascension호는 지난 7월 건조를 완료하고 8월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하고 있는 LNG벙커링선은 총 39척으로 증가했다.

건조계획에 있는 선박은 2024년 중 기존 7척에서 8척으로, 건조 검토 중인 선박은 기존 9척에서 10척으로 각각 1척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LNG벙커링 수요
전세계 연간 LNG벙커링용 소비량은 2021년 171만톤에서 2025년 758만톤으로 연평균 45.1% 증가(CAGR)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까지 확정된 선단의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LNG연료추진선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030년이 되면 전세계적인 LNG벙커링 수요가 약 3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LNG벙커링 수요는 2025년 70만여톤, 2030년에는 약 140만여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해외 LNG벙커링 사업
LNG벙커링은 유럽, 북미, 동아시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은 LNG벙커링 선박 중 운항 비중이 63%, 건조 비중이 40%를 각각 차지해 전통적으로 벙커링 강세 지역이다.

유럽 외에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지역은 중국과 일본이다. 동북아 벙커링 거점 선점을 둘러싸고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상하이국제항그룹(SIPG)은 탱크 2만㎥급 신형 벙커링선‘Avenir Allegiance’호를 매입하고, LNG벙커링의 정기 선사를 유치해 올해 3월 하역·벙커링 동시작업(SIMOPS)의 STS를 개시했다.

프랑스 CMA CGM사가 운영하는 중국 상하이와 미국 LA간 정기 항로의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10년간 협약의 LNG벙커링을 시작한 것이다.

“세계 최대 LNG벙커링 선박이, 세계 최대 LNG벙커링 고객에게,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구에서 LNG벙커링을 시작함으로써 상하이항이 벙커링 중심지로 부상했다”라는 중국의 자랑을, 우리는 그냥 흘려들어선 안된다.

일본은 국토교통성에서 총 경비의 1/3을 보조하는 ‘LNG벙커링 거점 형성사업’을 3단계로 계획하고 현재 2단계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 시작된 1단계에서 ‘이세만·미카와만’과 ‘도쿄만’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현재 LNG벙커링선 1척(탱크 3500㎥ 전용)을 운용 중이고, 올해 안으로 LNG벙커링선 1척(탱크 LNG 2500㎥+초저황유 1500㎥ 겸용)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2단계로 올해 2월부터 규슈·세토우치 LNG벙커링 구축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3단계는 LNG벙커링 수요가 30~40만톤에 도달할 때 도쿄만에서 시작한다. 도쿄만 내 제2의 벙커링 선박 도입과 신규 벙커링 시설 구축에 100억엔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 국내 추진중인 LNG벙커링 사업
국내에서도 LNG벙커링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LNG터미널건설사업자, LNG직도입자 등을 중심으로 LNG벙커링사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

특히 가스공사는 세계의 에너지 트랜드 전환에 발빠른 대응을 위해 벙커링 사업 추진을 전략 육성과제로 선정하고 2020년 12월 한국엘엔지벙커링(주)를 설립해 벙커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은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가스공사 100% 지분으로 운영중이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TS(Ship to Ship), PTS(Port to Ship), TTS(Truck to Ship)의 세가지 방식의 LNG벙커링 공급이 가능한 사업자이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STS(Ship to Ship) 방식 LNG벙커링 공급이 가능한 사업자로서 기술적인 공급 안정성을 갖춰 벙커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엘엔지벙커링은 2021년 5월 그리스 LNG 수송선을 대상으로 아시아 최초 LNG벙커링 겸용 선박인 ‘SM JEJU LNG 2호’를 이용해 STS 방식 벙커링을 개시했다.

또한 현재 7500㎥급 벙커링 전용선인 블루웨일(Blue Whale)호을 건조 중이다. 이 벙커링선은 2023년부터 운영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벙커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외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규모인 1만 8000㎥급 벙커링선인 케이로터스(K.Lotus)호를 인도받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쉘(Shell)에 용선했다.  지난 2019년 벙커링산업에 대한 유망성을 이미 예측해 대한해운과 함께 쉘의 벙커링 선박 용선계약을 수주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0년 합작법인 KLBV 1을 설립해 현대미포조선과 선박 건조계약(SBC)을 체결했다. KLBV 1은 가스공사(지분 40%)가 법인을 운영하고, 대한해운(지분 60%)이 선박 운영 관리를 주관하는 합작법인이다.

앞으로 케이로터스(K.Lotus)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인근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방식으로 컨테이너선 및 탱크선 등 대형 선박에 친환경 연료 LNG를 공급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LNG벙커링사업 지분 참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유럽의 벙커링사업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국내 벙커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쉘과의 용선계약이 종료될 경우 선박에 대한 우선사용권을 행사해 벙커링 사업에 안정성이 검증된 선박을 국내 사업에 투입할 수도 있다.

지난 6월 15일에는 한국엘엔지벙커링이 H-Line해운과 국내 최초로 STS방식에 의한 벙커링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엘엔지벙커링은 벙커링 겸용 선박인 ‘SM JEJU LNG 2호’를 이용해 목포 신항에서 H-Line의 호주 철광석 수입 운반선에 회당 약 2200㎥(약 1000톤) 규모의 LNG를 공급한다.

◆ 정부의 벙커링사업 육성
우리 정부도 LNG벙커링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인 측면과 산업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외항선 운항용 LNG에 대한 수입부담금 면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한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 등록제 신설 등 벙커링 사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린쉽 K시범건조사업’으로 LNG벙커링 전용선 건조비의 30%인 150억원을 보조하고, LNG화물창 국산화 등 R&D를 지원하며,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LNG선 시험 인증센터 및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노후 선박을 친환경선으로 대체하면 신조 선가의 10%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로써 2025년까지 140여척의 민간 LNG 추진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부산, 울산 등의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터미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 투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 풀어야 할 과제
그러나 국내 LNG벙커링산업이 유럽·싱가폴 등 선진국과의 국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토대가 되는 부두건설, 사업승인, 선박 건조보조 및 운영보조 등 LNG벙커링 인프라의 적극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아직 수요가 미진해 상당기간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선투자를 해야 한다. 단순히 민간에게만 맡기기에는 무리다.

적정 시장규모와 수요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통 큰 마중물이 필요하다. LNG벙커링 설비 운영손실 보조금 도입, 대형 LNG벙커링 선박의 추가 건조 지원 등 선투자자들의 금융비 부담을 경감시키려는 정부 의지가 요구된다.

해외 LNG벙커링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결정적인 부분은 벙커링용 LNG 가격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LNG벙커링 사업자가 탄력성있게 벙커링용 LNG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저장공간 지원 및 재고관리의 자율성 등 정부차원의 육성정책이 검토돼야 한다.

아울러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선행돼야 한다. 선박연료공급업 관련 규정 및 하역-LNG벙커링 동시작업(SIMOPS) 등 벙커링 관련 허가 및 절차 규정이 조속히 정비돼야 한다.

 

[인터뷰] 정운호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회장

“연내 부산항서 SIMOPS 실증할 것”
LNG, IMO 규제 부합…시장 급성장 예상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산화물 함유량 감축 규제’ 정책이 2020년 1월부터 발효되면서 친환경 선박 운항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내에서도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LNG 연관 사업자들의 LNG벙커링사업 참여가 활발하다. 한국LNG벙커링협회 회장으로 국내 LNG벙커링산업을 이끌고 있는 정운호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본부장을 만나 LNG벙커링산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Q. 먼저 LNG벙커링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해 견해는?
LNG벙커링 시장은 국내외 탄소중립 확대와 함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미래 선박용 무탄소 에너지로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환경,기술,경제적 측면에서 실제 상용화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 LNG연료 추진선 건조가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LNG는 선박용 디젤과 비교할 때 황산화물(SOx) 및 분진이 100%, 질소산화물(NOx)이 80%, 이산화탄소(CO2)가 23%까지 저감 가능한 친환경 선박 연료로 평가되고 있다.

LNG벙커링은 친환경 에너지인 LNG는 IMO 규제요건에 부합하는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LNG추진선이 늘고 있고, 이에따라 선박용 LNG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벙커링 사업은 국경이 따로 없다. 산업 특성상 국내 수요 뿐만아니라 해외를 항해하는 국제선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기에 해외 LNG벙커링 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민관공이 합심해서 면밀히 전략을 구축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세계 경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Q. LNG벙커링협회의 운영방침은?
우리 협회는 2012년 5월 ‘LNG벙커링 협의체’로 처음 발족한 이후 국내 유수의 회원사가 소속된 단체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후 LNG벙커링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LNG벙커링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16년 7월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로 정식 전환됐다. 

현재 회원사는 한국가스공사, 조선 4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오리엔트조선), 해운 2사(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를 포함한 정회원사 7개사 등 총 20개사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우리 협회는 국내 LNG벙커링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협회사들의 공통 니즈를 파악해 국내 LNG벙커링 산업의 제도를 선진적으로 개선하고, 정부에 정책지원을 제안해 한국의 벙커링 산업이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조선·해운 산업간 시너지를 촉진하고, 역점 사업을 중심으로 회원사와의 소통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

 Q. 주력하는 LNG벙커링산업협회의 사업은?
LNG 추진선은 대표적인 저탄소선으로 경제·기술상 향후 20년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벙커링 또한 2030년 전세계 연료선박 시장의 20~30%(2~3000만톤)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친환경 선박 및 LNG벙커링 사업이 국가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촉진 및 지원제도 설립, 민간부분의 투자 장려, LNG벙커링 시장 조성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원사로부터 LNG벙커링과 관련한 대정부 애로·건의사항을 상시 발굴해 관계기관에 적극 검토를 요청하는 대정부 설득 강화 활동과 LNG 추진선 및 LNG벙커링선 현황의 통계 가공·해석 자료 제공 등의 대 회원사 제공 정보를 질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제 LNG 추진선박&벙커링 컨퍼런스 개최 및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한 LNG벙커링 인식 제고 활동과 안전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NG벙커링 관련 법규 및 가이드라인을 취합·정리해 체계화하는 과정 등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Q. 가스공사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가 출범해 LNG벙커링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엘엔지벙커링(주)는 2020년 12월 출범해 현재 활발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TS, PTS, TTS의 세가지 방식 LNG벙커링 공급이 가능한 사업자이며, 국내 유일의 STS 방식 LNG벙커링 공급이 가능한 사업자이기도 하다.

사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시설이용계약 등을 체결한 바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TTS 방식으로 벙커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H-Line해운과 국내 최초로 STS방식에 의한 벙커링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7500㎥급 LNG벙커링 전용선인 블루웨일(Blue Whale)호 건조계약을 체결, 현재 건조 중으로 2023년부터 운영하게 된다. 전용선이 투입되면 LNG벙커링 사업이 본격화돼 국내 해양 대기환경 개선, LNG 추진선 발주 증가에 따른 국내 조선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엘엔지벙커링(주)는 앞으로 친환경 선박 연료 대안으로 증가하고 있는 LNG 추진선의 수요를 조기 확보해 싱가포르·로테르담 등에 이어 세계 LNG 시장을 선도하는 벙커링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Q. LNG벙커링사업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는?
현재 LNG벙커링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LNG벙커링 작업시 하역-LNG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 규정 마련이다.

동시작업(SIMOPS)이란 항구에서 화물 하역과 벙커링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으로, 컨테이너 선사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 글로벌 LNG벙커링 수요 확보를 위한 필수적 선행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싱가포르나 유럽의 경우 동시작업(SIMOPS)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동시작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주요 고객사인 LNG추진선을 운영중인 컨테이너선사들의 시간 운용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해양수산부·부산지방해양수산청·한국선급과 함께 ‘하역-LNG벙커링 동시작업(SIMOPS)’ 규정 마련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에 부산항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SIMOPS가 시행되면 국내 LNG벙커링 수요도 더욱 탄력받을 것이며, 우리나라가 동북아 LNG 허브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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