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첨단소재 분할…친환경에너지∙소재 중심 축소

[에너지신문]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치로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투자,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포석이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소재·EVA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물적분할된 회사(한화첨단소재, 가칭)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첨단소재 부문에서 물적분할되는 사업은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말 기준 자산은 약 5%, 영업이익은 약 4%였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물적분할된 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분 매각 대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향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할 방침이다. 오는 10월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통과되면, 신설 한화첨단소재는 12월 출범한다.

김인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른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소탱크 사업은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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