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롯데케미칼-SK가스, 투자양해각서 체결
총 3000여억 투입 2025년 준공…50만MWh 생산
수소 선도도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 마련

[에너지신문] 울산시가 롯데케미칼(주), SK가스(주)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시는 롯데케미칼, SK가스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울산시가 롯데케미칼과 SK가스와 울산시 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수소사업 공동 진행 위한 MOU 체결식 모습.
▲ 울산시가 롯데케미칼과 SK가스와 울산시 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수소사업 공동 진행 위한 MOU 체결식 모습.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울산이 수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수소 공급체계(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신규 사업 투자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울산시는 해당 신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 전반의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에 앞서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가 각각 45%, 45%, 10%의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고,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공동으로 경영한다.

합작사가 건설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약 50만M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규모로 12만 가구(4인 가구 기준)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용량이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함과 동시에 나아가 청정수소사업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대표(수소에너지사업단장)는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업체로,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은 관련 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울산 지역 최적화된 기반(인프라)을 활용해 청정수소·암모니아의 생산, 유통, 활용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과 지역의 발전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이번 부생수소 기반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울산에 구축하고자 하는 수소 사업의 시작점”이라며 “수소사업의 최적지인 울산에 청정수소를 활용한 분산발전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청정암모니아 도입 기반(인프라)과 암모니아 크래킹 시설 투자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여 울산시의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 건립으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 등 국내 최대 전력 수요처 중 하나인 울산지역에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며 “두 기업이 협력, 만든 합작법인이 울산에서 뿌리내려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울산이 수소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사업비 3000여억원이 투입돼 미포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울산공장(남구 상개동 일원) 부지 약 1만 2000㎡(약 3700평)에 2023년 내 착공하고, 2025년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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